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배운다는 건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이 아닐 것이다. 물론 지식을 얻기도 하지만 그 지식을 통해 삶의 지혜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식과 지혜를 함께 갖출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도 없을 것 같다. 언제부터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각자 취미도 다르고 역량도 다르니 단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자기 취미와 소질을 살려 하고 싶은 공부를 한다면 날마다 쑥쑥 자라는 실력향상에 성취감의 기쁨과 결실의 보람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생활이 더 활기차서 행복감도 느낄 수 있으리라.
우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뭔가를 배워보고 싶다면 무엇이 가장 배우고 싶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리고 적성에 맞는지도 고려해 봐야한다. 하고자 하는 공부가 정해지면 어디에서 누구에게 배울 것인지는 주위에 그 분야에 아는 사람들의 조언도 필요하다. 집과 거리나 교통편도 꼼꼼히 살펴보고 개인레슨이 아니라면 학습 분위기도 알 겸 한번쯤 청강해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이왕 시작했으면 적극적으로 열심히 배우고 익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나 사회생활의 원활한 소통을 원한다면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이야말로 내 손안의 작은 컴퓨터 아닌가. 언제 어디서나 웬만한 것은 다 알 수 있다. 몇 달만 잘 배우면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배운 다음에는 잊지 않기 위해 계속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활용하다 보면 사람들과의 소통도 용이해지고 젊은이들에게는 마음이 열린 어른이라는 대접도 받을 수 있다.
그다음 건강을 위해 파크골프를 배워도 좋다. 사람들과의 교류에도 좋고 운동에도 이보다 더 좋은 건 없을 듯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많이 걷고 많이 웃게 된다. 그 외에도 좋은 점이 열 손가락도 부족하다. 그러니 일석무한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나라에서 시니어들에게 권장하는 운동이니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예술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그림 그리기나 악기연주에 관심을 가져 봐도 좋다. 글쓰기를 좋아하면 수필이나 시 짓기, 동화나 동시 쓰기도 좋다. 특히 손자 손녀와 소통하고 싶다면 동시 쓰기를 권하고 싶다. 어린아이의 눈높이에서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동시를 쓰다보면 스스로도 어린아이와 같이 마음이 맑아지고 고와지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책읽기를 좋아하면 독서토론회에 가입해도 재미있을 것이다.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다보면 작품의 행간까지 읽을 수 있는 이해력도 생긴다. 사람마다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 관점에 따라 느낌이 다름도 알 수 있다. 요즘은 거의 모든 취미강좌가 도서관이나 주민 센터에 개설 돼 있어 무료로 배울 수가 있다. 어떤 사람은 정년퇴직 후 배운 그림으로 문화센터 강사가 되었고 또 어떤 사람은 악기를 배워서 하고 싶었던 봉사 활동을 하면서 즐겁게 사는 이도 있다. 또 시로 등단해 시인이 되어 자신의 노는 물이 달라졌다면서 자신의 격이 높아졌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것을 배우든지 배운다는 것은 삶을 활기차게 하고 건강에도 좋고 치매예방도 된다고 한다. 여건이 허락된다면 배우고 볼 일이다. 가족들, 특히 자식들에게 본이 되는 삶을 살게 되고 걱정을 끼치지 않아 좋다. 부모가 하는 일없이 집에서만 있게 되면 건강도 걱정되고 무엇을 어떻게 해드려야 좋을지 몰라 가슴만 답답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만나서 사람들과 정을 주고받으며 아픈 일에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좋은 일은 함께 기뻐할 수 있어 사람 사는 재미와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아마도 행복의 나라로 입성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