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262) 나이를 잊고 살 수는 없을까
[원더풀 시니어] (262) 나이를 잊고 살 수는 없을까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4.04.22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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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공연 영천시팀의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와 춤. 예윤희 기자
경상북도 문해대잔치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시니어들. 시니어매일 DB

 

야~ 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사랑에 나이가 있나요/마음도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내 모습을 바라보면서/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 이 노래는 따라 부르기도 쉬워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중장년층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노래로 가수 오승근이 불러서 2014년 국민애창곡가요 1위까지 기록한 트로트 곡으로는 대중에게 길이 남을 명곡 중의 하나이다. 자신의 나이와 상관없이 아직 청춘이라는 느낌의 시니어들의 응원가이기도 하다.

인간의 노화는 세월의 흐름에 따른 자연현상으로 우리에겐 피할 수 없는 과정 중의 하나이지만 65세가 되면서 노인이란 이름표가 붙고 이어서 사회 망이 좁아지고 고립을 자초하게 되고 가족 간에도 부양문제로 심리적인 갈등이 생긴다. 또한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의 두꺼운 그늘 밑에서 나이에 따른 서열이 매우 중요시되어 왔다. 이러한 모습이 지금도 어디를 가든 신분증부터 제시해야 하고 은행, 보건소, 병원 등 심지어 유원지 고궁 박물관에서도 ‘주민등록증 앞 번호 적어주세요’의 요구에 따라 내가 먼저 노인임을 증명해줘야 한다.

그리고 국가사회는 법적노인이면 뭉뚱그려서 환자취급에 부양 대상자로 인정해 버리지만 더 큰 문제는 자기 스스로 이 사실을 믿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노화는 자연 현상이요 늙는 건 정신적 현상이다. 노화를 걱정 말고 마음을 젊게 가지자.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하다. 비록 몸은 늙어도 정신은 녹슬지 않게 살자는 이야기다.

현실의 사회변화는 개인차가 무시되는 부정적 고정관념의 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같은 연령대의 노인일지라도 자기관리에 따라서 상당한 개인차가 있다. 만약에 자기나이를 모른다고 가정한다면 생활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도 있다. 사회 발달은 연령과 관계없이 서로 다른 신체적, 경제적, 사회적 특성과 능력 및 문제를 갖고 있어 그에 따른 각기 다른 대응책이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김형석교수는 ‘100년을 살아보니’에서 30년은 부모의 도움으로 살고, 30년은 가족을 위해 살고, 은퇴 이후의 남은 시간이야말로 진정 자신을 위해 살 수 있는 자기인생이라고 했다. 참으로 옳은 말이다. 노년이야말로 삶의 여정 중에서 자기 인생을 위한 단 한 번의 기회이다.

이제 담담한 마음으로 삶의 여백을 채우자. 감사함을 알고, 소중함을 알고, 마음을 비우고 세상을 바라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천국이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세상이다. 한번 가면 다시는 못 올 인생, 이제부터 라도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여생을 멋지고, 근사하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