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을 가다
[우리 산하]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을 가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6.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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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냉기가 도는 이끼계곡

냉기가 도는 장전•상동•무건리 이끼계곡을 가다

높은 산 깊은 계곡에 있는 이끼폭포. 이승호 기자
높은 산 깊은 계곡에 있는 이끼폭포. 이승호 기자

 

무더위가 지속되는 날,
더위도 피하고 등산도 할 겸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을 찾아 보았다.

출입이 통제되는 강원도 평창 장전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출입이 통제되는 강원도 평창 장전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구룡산과 산동산 계곡에 있는 상동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구룡산과 산동산 계곡에 있는 상동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응봉산고 육백산 깊은 계곡에 있은 무건리 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응봉산과 육백산 깊은 계곡에 있은 무건리 이끼계곡. 이승호 기자

 

○3대 이끼계곡은 강원도  평창 장전, 영월 상동, 삼척 무건리 계곡이라고 한다. 이 3대 이끼계곡은 높은 산 깊은 계곡에 있다.
또한 사람들이 쉽게 가지 못하는 곳에 있으며 맑은 계곡 물과 음지가 있는 곳에 있다. 이런 곳은 첩첩이 산으로 이루어진 강원도에 많이 있다. 3대 이끼계곡도 모두 강원도에 있다. 우리나라 3대 이끼계곡 중 평창 장전 이끼계곡은  가리왕산(1,501m)과 중왕산(1,379m)의 깊은 계곡에 있고 영월 상동 이끼계곡은 구룡산(1,345m)과 삼동산(1,178m)의 계곡, 삼척 무건리 이끼계곡은 응봉산(1,267m)과육백산(1,244m) 계곡에 있다. 모두 산이 높고 골이 깊고 인적이 드믄 곳에 있다. 가는 길도 험하고 차량이 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많이 걸어 들어 가야만 한다. 그가운데 상동과 정전 이끼계곡 입구는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아마 많은 사람들로 왕래로 훼손되므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원시의 숲속에 푸르른 이끼와 맑은 계곡은 다른 세상 같은 이색적인 풍경과 청량한 공기는 더 없이 기분이 좋다. 
단, 가 보라고 권 할 수는 없다. 무건리 이끼계곡은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고 이끼폭포 앞에는 조그마한 전망대도 만들어 놓았다.

다른 생명들이 살아 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이끼. 프르름이 좋다. 이승호 기자
다른 생명들이 살아 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이끼. 프르름이 좋다. 이승호 기자

 

○우리 주위에 있지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이끼에 관심을 가져보자

풀꽃 2
            /나태주
이름을 알고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이끼는 물 속에서 땅 위로 진화하는 중간 형태의 식물로, 습기가 많은 땅이나 바위, 나무 줄기 등에 붙어 자란다. 꽃식물의 한 부문으로 선류 · 태류 · 지의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엽록소를 가지고 있지만 땅 위의 식물과는 달리 뿌리 · 줄기 · 잎 · 꽃이 잘 구분되지 않는다. 또 씨가 아닌 포자나 무성아라는 눈을 만들어 번식한다. 
흔들리지 않은 이끼는 높게 자라지 않고 넓게 자란다. 분류는 우산이끼 무리와 솔이끼 무리로 나눌 수 있다. 우산이끼 무리는 줄기가 없고 잎 모양의 엽상체 밑에 헛뿌리가 나와 있다. 수그루와 암그루가 따로 있고, 암그루에서 생기는 포자나 무성아컵에 든 무성아를 통해 번식한다. 이끼 종류는 모양에 따른 분류로 솔이끼, 우산이끼와 아기솔이끼 · 표주박이끼 · 물이끼 등이 있다. 이끼는 비록 그늘지고 습한 곳에서 자라지만 자연 속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흙이 무너지거나 공사 등으로 맨땅이 드러나 식물이 전혀 없는 곳에 맨 먼저 나타나 정착하면서 다른 생물이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끼가 자라면서 생긴 부식토 덕분에 식물들이 뿌리내릴 수 있고, 이끼 스스로가 작은 동물에게는 안식처와 음식을 제공한다. 결국 이끼가 생태계를 형성하는 것부터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살을 처음 알았다.
이 사회에는 말없이 이끼 같은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평창 장전리 이끼계곡 가는 길은 차 한대 겨우지나가며 주차나 회차 공간이 거의 없다. 이승호 기자
평창 장전리 이끼계곡 가는 길은 차 한대 겨우지나가며 주차나 회차 공간이 거의 없다. 이승호 기자

 

tip : 대구에서 3곳을 하루만에 가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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