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수도자의 마음으로 김천 수도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수도자의 마음으로 김천 수도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6.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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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계곡, 청암사와 수도암을 품은 수도산

 

1,317m 수도산 정상에서는 가야산, 덕유산, 금오산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1,317m 수도산 정상에서는 가야산, 덕유산, 금오산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이 등산이다.
짧은 생애 뒤돌아 보며 인생무상도 느끼면서 산을 오른다. 등산은 늘 힘들지만, 산에서 즐기는 이 시간들이 행복하고 산에서 머무르는 시간들이 마음이 편안하다.
숲이 정겹고 상쾌한 공기도 기분좋다. 보이는 산하는  아름답고 장쾌하다. 행복은 먼곳에 있는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는 마음으로 무더운 날씨인 오늘도 산을 찾는다. 김천 수도산과 단지봉을 오른다.

하산하면서 되돌아본 수도산 정상. 바람이 많이 불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가야산이다. 이승호 기자
하산하면서 되돌아본 수도산 정상. 바람이 많이 불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금오산이다. 이승호 기자

 

○김천은 김산, 감문, 금릉으로 불리었다. 산이 높고 많아서 외부와 접촉이 많지 않을 듯하지만, 예로부터 충청, 전라, 경상도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추풍령휴게소)이며 문경과 함께 경상도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김천을 대표하는 삼산(三山)은 황악산, 금오산, 대덕산이며, 이수(二水)는 감천과 직지천이 있어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이라 부르며 예로부터 인심 좋고 산 높고 물 맑은 지역이라 산고수청(山高水淸)이라고도 한다. 백두대간 중 용문산, 추풍령, 장군봉, 황악산, 화주봉, 대덕산, 삼도봉이 북서쪽을 수도산, 단지봉, 가야산이 남쪽을 동쪽은 금오산이 버티고 있다. 직지천이 만든 금릉평야, 감천이 만들어 놓은 개령평야가 풍족함을 준다. 투박한 사람들이 끈기 있게 삶을 이어 오는 고향 같은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김천에는 '직지사 빼고는 갈 만한 곳이 있을까'하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섬계서원, 개령·김산·지례향교 등 유교문화와 청암사, 수도암, 봉곡사 등 불교문화와 옥류정, 방초정, 장전폭포의 절경과 전통 전래놀이 빗내농악이 있고 향토음식으론 지례흑돼지, 당도 높은 김천 포도, 조마감자가 유명하다.

시야가 좋지 않지만, 덕유산이 지척에 있다. 이승호 기자
시야가 좋지 않지만, 덕유산이 지척에 있다. 이승호 기자

 

○수도산(修道山)은 경상북도 김천시 증산면과 대덕면, 경상남도 거창군 가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수도암에서 약 2.5km 거리에 있는 정상은  해발 1,317m로 비교적 높은 산이다.  일명 불영산(佛靈山), 선령산이라고도 한다. 수도산에서 동남능선을 4.5km 따라 가면 단지봉(1327m)이다. 여기서 좌일곡령, 두리봉을 거쳐 가야산에 닿는다.
이 산자락이 수도지맥(修道枝脈)이다. 수도지맥은 백두대간 대덕산(1,290m) 남쪽의 삼도봉(1,250m)에서 남쪽으로 300m쯤 떨어진 1180봉에서 남동쪽으로 분기해서 황강(黃江)과 감천(甘川), 회천(會川)의 수계를 경계 지으면서 봉산(902m), 수도산, 단지봉(1326.7m), 가야산 남산(1,113m), 우두산(1046m), 비계산(1,130m), 오도산(1,120m)으로 이어지는 총 거리 105.8 km인 산맥이다. 능선은 평균 고도 1,200m의 높은 산에 원시의 수림과 기암괴석이 잘 어울려져 있는 수려한 등산길이다. 

수도산 턱 밑에는 석재로 만든 보물 3점이 있는 천년고찰 수도암. 단지봉과 수도지맥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수도산 턱 밑에는 석재로 만든 보물 3점이 있는 천년고찰 수도암. 단지봉과 수도지맥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수도암(修道庵)은 수도산 정상 맡에 위치한 도량으로 옛날 도선국사가 이 도량을 보고 앞으로 무수한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 하여 산과 도량 이름을 각각 수도산, 수도암이라 부른다. 그러나 백여 년 전부터 부처님의 영험과 이적이 많다 하여 사람들이 불영산이라고도 부른다. 수도암은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이래 여러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경내에 있는 석불상과 석탑, 그리고 지형을 상징한 석물 등도 모두 천 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는 보물 제307호인 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296호인 약광전에 있는 석불좌상, 보물 제297호인 삼층석탑이 있다. 모두 석재 조각 작품이다. 절 앞마당에서 보이는 단지봉, 두리봉의 수도지맥의 능선은 수려하고 미끈하게 아름답다. 인적이 드문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 암자까지 오르는 길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운치있고 아늑한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경사가 급한 오솔길이다. 

여러단의 축대위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수도암. 이승호 기자
여러단의 축대위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수도암. 이승호 기자

 

tip:
•수도자의 마음으로 김천 수도산을 오르다(2)
:청암사, 자작나무 숲,용추폭포, 수도산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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