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증도(曾島)를 찾았다. 증도는 지도를 지나서 사옥도에서 2010년도 증도대교가 개통되기 전부터 여러 번 갔다. 버스를 철부선에 싣고 증도면 소재지 마을에서 민박을 한적도 있다. 노래방이 없어서 엘도라도리조트까지 택시를 타고 간 적도 있다. 당시는 부대시설이나 숙박시설이 마땅치 않았다. 관광객도 크게 많지 않았다. 근래에는 많은 펜션이 건립되어 숙박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증도(曾島)는 천사(1,004개)의 섬으로 이루진 전라남도 신안군에 있는 섬이다. 목포에서 북서쪽으로 약 49.4㎞ 지점에 있다. 남쪽에는 자은도, 북서쪽에는 사옥도· 지도· 임자도가 있다.
대초리와 우전리는 대초도라는 별개의 섬이었으나 1호 방조제와 버지 방조제, 그리고 약140만평의 태평염전이 개발되면서 연결되었다. 방조제 공사로 공유수면을 매립한 후 경지와 염전으로 변모되었다. 섬이지만 주민은 대부분 어업보다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한다고 한다. 농산물로는 쌀· 보리· 고구마· 마늘· 콩· 참깨 등이 생산된다고 한다. 연근해에서는 낙지· 민어· 송어· 숭어가 많이 잡힌다고 한다. 취락은 우전리· 대초리· 방축리· 증동리의 해안과 구릉지에 분포한다.
증도 앞바다는 송·원대의 유물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송원대유물매장해역으로서 사적 제274호로 지정되어 있다. 증도면 방축리에는 '신안해저유물발굴기념비'가 바닷가에 우뚝 서 있다. 약 700년 전 도자기 20,661점, 주화28톤을 인양한 성과를 기념하는 비(碑)다. 경관 좋은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도 조성되어 있다.
면적 27.59㎢, 해안선 길이 48.3㎞이다. 이 섬은 모든 지역이 금연구역이며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태평염전인 증도 태평염전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 구제와 국내 소금 생산 증대를 목적으로 건립하였다. 전증도와 후증도를 둑으로 연결하고 그 사이 갯벌에 조성한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으로, 동서 방향으로 긴 장방형의 1공구가 북쪽에, 2공구가 남쪽에, 남북 방향으로 3공구가 조성되어 있다. 염전 영역에는 목조소금창고,석조소금창고, 염부사 등의 건물이 있으며, 염전 옆에는 살아 있는 자연 생태에 삐비(띠, 모향, 백모향), 함초(퉁퉁마디), 나문재, 칠면초, 해홍나물 등 70여 종의 염생식물(鹽生植物:바닷가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있는 그대로 자연상태에서 자라고 있다. 굴곡진 물길에 붉은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림 같이 아름답다.
넓은 염전과 염생식물원은 소금박물관 옆 야산에 설치된 전망대에 오르면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힘들지 않고 10분 정도 걸린다.
▶이국적인 풍경인 우전 해변
우전 해변은 태평염전 남동쪽 바닷가 우전리에 위치하고 있다. 곱고 고운 은빛 모래 백사장은 4km이며 주위에 무인도들이 점점이 떠 있는 수평선이 그림 같이 아름다우며, 맑은 물과 주변의 울창한 해송 숲은 시원함을 더한다. 한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다.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은 관리가 엉망이고 해변가에 시멘트 계단을 만들어 놓아 모래가 사라지고 있는 슬픈 현실이지만, 같은 신안군임에도 우전해수욕장은 자연을 자연스럽게 잘 관리하고 있어 퍽 대조적이다.
백사장 뒤편 짱둥어를 볼 수 있은 짱둥어 다리 밑에 있는 갯벌은 게르마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매년 여름이면 '게르마늄 갯벌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신안군에서는 게르마늄 성분의 '신안머드화장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신안머드화장품의 특징은 게르마늄, 미네랄, 알긴산이 타 지역 머드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입자가 미세한 갯벌을 사용함으로써 여러가지 피부 활성 성분들에 의해 보습효과와 탄력 증대, 모공 관리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tip:
• 소금박물관 연중무휴, 관람시간 09:00-18:00까지
입장료 성인 3,000원이다.
•소금밭체험비 성인 15,000원
예약 061 275-0829
•엘도라도리조트
예약 1544-8865, 061 260-3334
•식사는 증도면소재지에서 가능하다.
•소금박물관 옆에는 천일염, 함초소금, 소금아이스크림, 소금라떼를 판매한다.
•'고맙습니다' 드라마 촬영지 화도는 썰물 때 노두길 3km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