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수밭고개를 거쳐 청룡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수밭고개를 거쳐 청룡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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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수변공원과 도원지를 곁들어 볼 수 있다

 

청룡산 가는 길에 있는 배방우에서는 낙동강과 도원지, 월배시가지가 시원하게 보인다. 이승호 기자
청룡산 가는 길에 있는 배방우에서는 낙동강과 도원지, 월배시가지가 시원하게 보인다. 이승호 기자

 

○전망 좋은 배방우가 있는  청룡산
청룡산(靑龍山)은 지척에 있는 산이지만 큰 산(비슬산, 해발 1,084m)의 위세에 밀리고 작은 산(앞산, 해발 660m)의 유명세에 가리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청룡산은 앞산 남쪽, 비슬산 북쪽에 있는 산으로 앞산보다 높은 해발 794m이다.
월배와 가창의 경계를 이루며 청룡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청룡굴이 있어 청룡산이라 이름 붙었다  한다. 수밭고개에서 정상 가기 일보 전에는 자연 전망대인 배방우가 있다. 그 옛날 비가 많이 내려 온 골짜기가 물로 가득 찼을 때 배를 매어 두었다는 말도 안되는 전설 때문에 배방우 또는 배바위라 한다. 여기서는 비슬산, 삼필봉, 낙동강, 도원지, 화원유원지 월배시가지의 많은 아파트 등이 시원하게 보인다.

청룡산 가는 길에는 비슬산과 삼필봉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청룡산 가는 길에는 비슬산과 삼필봉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인다. 이승호 기자

 

○월광수변공원이 있는 수밭마을
도원동은 옛날 그 지역의 전역을 지칭하던 월배에 포함되는 곳이다. 대덕산과 청룡산 사이 긴 골짜기를 밝은 달빛이 비치는 그윽한 골짜기란 뜻으로 달비골이라 한다. 달비골은 달배로 달배는 월배(月背)로 어원이 변하였다고 한다. 도원동에는 도원지가 있고 이 못 주위에는 산책과 운동 할 수 있도록 화장실, 주차장, 식수대 등 편의 시설과 시원한 분수와 벤치 등을 조성해 놓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웰빙 휴식 공간이다. 이곳이 이름도 정겨운 월광수변공원이다. 이 공원 안쪽이 수밭마을이다. 청룡산과 삼필봉 골짜기 있는 가장 큰 마을이다. 마을 앞에는 큰 느티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고 약 490여 년 전부터 박 씨들이 살았다고 한다. 수박이 많이 생산되어서 수박마을이 아니라 숲이 밭을 이룬다는 뜻의 숲밭이 수밭으로 어원이 변하여 수밭마을이라 한다. 전에는 고풍스러운 마을이었으나 지금은 수많은 커피집과 다양한 음식점으로 변모해 있다.

청룡산 등산로 임도 끝지점에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차가운 약수물이 있다. 이승호 기자
청룡산 등산로 임도 끝지점에는 갈증을 해소해 주는 차가운 약수물이 있다. 이승호 기자

 

○청룡산 등산코스
청룡산 등산코스는 달비골(3.1km), 가창 정대(3.5km), 도원지→삼필봉(5.8km), 용연사(4.5km), 앞산에서 능선 코스 등이 있다. 저희 일행은 무더운 날씨와 체력을 고려해서 월광수변공원에 주차(주차료 무료) 후 수밭마을→수전지→약수터→수밭고개→배방우→정상→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거리는 9.4km였다. 약수터까지는 임도이며 이후 등산로 주위에는 편백나무, 잣나무 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식재해 놓았다. 키가 큰 참나무 종류가 많은 산이라 참나무 그늘 밑에서 잘 자랄지 의문이 든다. 
수밭고개까지는 난이도가 있으나, 이후는 크게 힘들지 않는다. 정상에서는 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다. 무척 무더운 날씨 때문에 힘도 들었지만, 마음은 흡족하다.

시민들의 웰빙 휴식처인 월광수변공원. 이승호 기자
시민들의 웰빙 휴식처인 월광수변공원. 이승호 기자

 

tip:
•식사와 커피는 월광수변공원에서 해결 할 수 있다.

가창 정대, 삼필봉, 청룡산 갈림길인 수밭고개. 이승호 기자
가창 정대, 삼필봉, 청룡산 갈림길인 수밭고개.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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