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고산습지가 있는 최정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고산습지가 있는 최정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10.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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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억새군락이 있는 최정산

 

최정산 고산습지에는 억새군락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승호 기자
최정산 고산습지에는 억새군락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이승호 기자

 

○최정산(最頂山)
최정산은 대구의 앞산 동쪽에 있는 산이다. 대구 시민들이 매일 보는 산이다. 정상에는 통신탑이 우뚝서 있다. 자연생태의 보고인 최정산은 비슬산 주봉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북으로 방향을 바꾸어 올라가다 솟구쳐서 이루어진 해발 905m의 산이다.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섞여 자라 혼합림을 이루고, 1천여 종의 자생식물이 자라며, 봄에는 진달래 천국을 이루고 가을에는 단풍이 온산을 물들여 대구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이다.
일반 산과는 달리 정상까지 승용차가 갈 수 있다.

최장산 고산습지에서 보이는 비슬산강우레이더관측소. 이승호 기자
최장산 고산습지에서 보이는 비슬산강우레이더관측소. 이승호 기자

 

○최정산 고산습지
최정산의 해발 800m 이상 산꼭대기에는 비교적 넓은 고위평탄면이 발달해 있다. 이 평탄면에는 과거에 구축된 산성이 있으며, 소를 사육하는 목장으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소는 없고 커피와 빵을 팔고 있다. 삼림은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섞인 혼합림이 주종을 이루고 1천여 종의 자생식물이 자란다. 정상 일대 약 30여만 평의 드넓은 고산 늪에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어 가을의 정치를 뽐낸다. 주암산과는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최정산 정상에서 환경운동 후 즐기는 대구녹색사관학교 생도들. 이승호 기자
최정산 정상에서 환경운동 후 즐기는 대구녹색사관학교 생도들. 이승호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습지는 아래와 같다.
•인제 대암산 용늪
•제주한라산 1100고지습지
•제주 숨은물뱅듸
•재악산 산들늪
•사자평 고산습지
•천성산 화엄늪

가창행정리에 있는 한찬서원 앞 노거수 은행나무. 이승호 기자
가창행정리에 있는 한찬서원 앞 노거수 은행나무. 이승호 기자

 

○한천서원(寒川書院)
한천서원은 가창 스파벨리 맞은 편 신천 건너 마을인 행정리에 있다. 이 서원은 고려 개국공신인 전이갑과 전의갑 형제를 모신서원이다. 약 천 년 전인 927년(고려 태조 왕건 10년) 후백제 견훤과의 전투인 공산전투에서 신숭겸과 함께 전사한 장군이다. 당시 전투에서 미복을 입고 탈출하여 살아 남은 왕건은, 전이갑은 '통합삼한 개국공신 태사 충렬공(統合三韓 開國功臣 太師 忠烈公)'으로 전의갑은 '시중 개국공신 태사 충강공(侍中 開國功臣 太師 忠康公)'으로 추증하여 그의 충정을 그리었다. 1871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된 후 1989년에 복원했다고 한다. 서원 건물배치는 평지에 보편적인 형삭인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식을 취했다. 서원 입구에 있는 노거수 은행나무는 한천서원의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말없이 전하는 듯하다.

최장산 고산습지 옆에는 분위기 좋은 대세목장 커피숖이 있다. 이승호 기자
최장산 고산습지 옆에는 분위기 좋은 대세목장 커피숖이 있다. 이승호 기자

 

○주위에 가 볼 만한 곳
 주리먹거리촌, 녹동서원, 포레스트스파벨리, 남지장사 등

통신탑이 보이는 최정산의 원경. 이승호 기자
통신탑이 보이는 최정산의 원경.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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