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군위 아미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군위 아미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1.05.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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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근처에는 압곡사와 석산리체험 마을이 있다

아까시아 꽃 향기 날리는
봄날, 군위 아미산을 찾았다.

군위 아미산의 상징 앵기랑바위. 이승호 기자
군위 아미산의 상징 앵기랑바위. 이승호 기자

 

○아미산(峨嵋山)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있는 이름난 산으로, 저장성(浙江省)의 보타산(普陀山), 안후이성(安徽省)의 구화산(九華山), 산시성(山西省)의 오대산과 함께 중국 불교 4대 명산에 속한 아름다운 산이다. 우리나라에도 아미산은 부산, 홍천, 당진, 순창, 순천, 보령(부여), 울산, 곡성에도 있다. 또한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한곳인 경복궁 왕비 침소인 교태전 뒷뜰도 아미산이라 한다.

군위 아미산 입구에 있는 촛대바위. 이승호 기자
군위 아미산 입구에 있는 촛대바위. 이승호 기자

○아까시아 꽃 향기가 날리는 늦은 봄날, 오늘은 군위 아미산을 찾았다. 아미산은 해발 737m로 크게 높은 산은 아니다. 이 산은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마을 진입로 입구에 있다. 고로면은 2021년 부터 삼국유사면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화수삼거리에서 908번 지방도로를 타고 인각사를 지나 군위댐 위 쪽에 있다. 방가산(755.8m)  북서쪽 자락 끝에 붙은 작은 산이지만 촛대바위와 앵기랑바위로 상징되는 기암 괴석의 절묘한 아름다움은 설악산 공룡능선에 비교하여 '작은 공룡능선'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산세는 작지만 수려하고 바위 형태가 만물상을 이룬듯 아기자기하다. 

크게 다섯 개의 바위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양들이 마치 촛대 같아 촛대바위라 부른다. 산행은 촛대바위 입구는 주차장에서 가암교를 건너 촛대바위 우측으로 오르면서 시작된다. 초입부터 경사가 80도 정도되는 가파른 등산로 이다. 이 산의 모든 비경은 등산 초반 1km에 집중되어 있다. 암릉 구간을 지나면 바위가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아미산 정상에서는 숲에 가려 주위가 보이지 않는다. 방가산까지는 체력이 고갈되어 가지 못하고 되돌아 왔다.

무시봉에서 아미산 가는 길에 있는 뱀이 꿈틀거리는 형상의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 이승호 기자
무시봉에서 아미산 가는 길에 있는 뱀이 꿈틀거리는 형상의 특이한 모양의 소나무. 이승호 기자

 

○나의 등산코스는 가암리 아미산 주차장→촛대바위→앵기랑바위→큰작사골삼거리→절골삼거리→무시봉→아미산→무시봉→큰작사골삼거리→전망대→대곡지→주차장(등산 거리 약 6.2km)으로 돌아왔다.

뱀산 정상 아래에 있는 전망 좋은 압곡사,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연등도 운치있다. 이승호 기자
뱀산 정상 아래에 있는 전망 좋은 압곡사,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연등도 운치있다. 이승호 기자

 

○뱀산 정상 아래에 있는 압곡사(鴨谷寺)는 아미산 건너편에서 춘산 가는 방향으로 가면된다. 큰 도로에서 시멘트로 된 아주 좁고 경사가 급한 산길을 약 1.4km 오르면 번잡하지 않고 고즈넉한 절이 나온다. 선암산과 뱀산은 큰 덩치로는 같은 산이나 봉우리 이름은 선암산과 뱀산이다. 압곡사는 뱀산 정상 가까이 있다. 이들 산 남쪽에 수태사가 있고 동쪽에는 압곡사가 있다.  
이 절에는 사명당, 의상, 만은당 등 9사람의 초상화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절 가까이에느 운치 있는 노송이 있고 절 앞마당에선 아미산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마을은 보이지 않고 산만 보이는 첩첩산 중 경관 좋은 곳이다.

첩첩산중에 있는 석산리산촌체험마을. 마을에는 소문난 한의원도 있다. 이승호 기자
첩첩산중에 있는 석산리산촌체험마을. 마을에는 소문난 한의원도 있다. 이승호 기자

 

○군위 생태체험 산촌 '석산리마을'은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에는 ‘석산리 약바람마을이 있다. 탑들, 석정, 유사골 3개의 자연부락으로 이루어진 마을로 과거에 광산개발이 진행됐던 수십 개의 동굴을 활용해 특색 있는 마을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마을은 산촌문화체험, 약바람체험, 건강마을체험 크게 3가지 테마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체험프로그램은 산에서 타는 모노레일(1.8㎞ 약 1시간 소요)과 폐광산 동굴, 산림욕, 표고버섯 및 산약초 재배지 견학 등이 있다.
아미산 맞은 편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승용차 2대가 교행하기 쉽지 않은 좁은 도로다.

앵기랑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산하. 이승호 기자
앵기랑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하. 이승호 기자

 

tip:
•군위에 가 볼만한 곳은 인각사, 지보사, 삼국유사테마파크, 김수환 추기경 생가 및 기념관, 장곡산자연휴양림, 화산산성 및 화산마을, 화본역 등이 있다.
•식사는 삼국유사 면소재지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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