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공민왕신앙의 상징인 왕모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공민왕신앙의 상징인 왕모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1.13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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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끼가 있는 예끼마을 선성수상길
청포도의 시인 이육사문학관

 

왕모산 등산길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갈선대에서 본 낙동강과 원천리. 이승호 기자
왕모산 등산길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갈선대에서 본 낙동강과 원천리. 이승호 기자

 

안동은 고향임으로 나름 많이 안다고 스스로 자부했지만 청량산 장인봉, 축융봉을 오르기 위해 안동을 찾다 보니 어설프게 알았음이 부끄럽다. 오늘은 축융봉 남쪽 봉우리인 왕모산을 찾아간다.

왕모산 정상 풍치있는 노송에서 보이는 낙동강. 이승호 기자
왕모산 정상 풍치있는 노송에서 보이는 낙동강. 이승호 기자

 

○낙동강이 보이는 안동 왕모산  
안동 도산면 원천리와 예안면 삼계리 경계에 있는 왕모산(王母山)은 공민왕의 어머니를 모신 사당(祠堂)이 있어 왕모산이라 부른다.
정상은 해발 648m로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청량산 축융봉, 만리산, 건지산과 낙동강이 보이는 경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산에 분포한 수종은 대부분 참나무류와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며 간간이 노간주나무도 보인다. 기반암은 청량산과 같은 시루떡을 겹겹이 포개 놓은 모습인 퇴적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푹신한 낙엽속에 편안해 보이는 공민왕의 어머니를 모신 사당인 왕모당. 이승호 기자
푹신한 낙엽속에 편안해 보이는 공민왕의 어머니를 모신 사당인 왕모당. 이승호 기자

 

○왕모산 등산코스는
안동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도산서원→퇴계 종택→퇴계 묘→이육사문학관을 지나서 낙동강을 건너자 마자 왼쪽에 왕모산 주차장이 있다. 이 지역은 퇴계의 흔적이 곳곳에 서려 있어 이육사와 혼돈 된다. 물론 같은 진성(眞姓)인 임은 맞다. 주차장을 들머리로 산을 오르면 570m에 왕모당→360m 갈선대→1.7km 왕모산 정상→2.2km 천곡지→1.25km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5.6km의 순환코스를 걸었다.
낙타등 처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오르는 내내 낙동강과 안동호가 시원하게 보이며 특히 깍아지른 절벽 위에 우뚝선 갈선대 혹은 칼선대 경치가  제일이다. 정상에는 다른산 정상과 달리 풍치있는 오래된 노송 2그루를 제외하고 낙동강이 보이는 방향에 잡목을 제거하여 낙동강과 산하가 거침없이 보인다. 참 잘한 것 같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숲관리 관심을 가져여 할 시기라고 생각된다. 식목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크게 효용성이 낮은 나무, 특히 참나무 종류를 간벌하고 유용한 나무를 식재 할 시기가 되었다고 사료된다.

청포도 사비가 있는 안동 도산면 원천리는 이육사가 태어난 곳이다. 이승호 기자
청포도 시비가 있는 안동 도산면 원천리는 이육사가 태어난 곳이다. 이승호 기자

 

○항일민족시인 이육사문학관

절정(絶頂)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디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이 시(詩)는 이육사가 갈선대에서 지었다고 한다.

이육사문학관은 일제 강점기에 17번이나 옥살이를 하며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본명 이원록, 본관 진성, 1904~1944)와 관련된 자료와 기록을 모아 2014년에 설립됐다. 이 곳은 그가 태어나 16세까지 성장한 도산면 원천리이다. 이육사 ‘264’는 첫수감시 수인번호로, 저항의 상징이자 시(詩)세계를 암시하는 기호라고 한다.
청포도. 광야, 파초, 산, 잃어진 고향, 절정, 남한산성 등이 그의 작품이 있다.

예끼마을에서 갈 수 있는 안동호 위에 떠있는 선성수상길. 이승호 기자
예끼마을에서 갈 수 있는 안동호 위에 떠있는 선성수상길. 이승호 기자

 

○예안을 추억하는 예끼마을
안동을 수 없이 많이 다녀도 예끼마을은 처음 가봤다. 예끼마을은 예술의 끼가 있다고 예끼마을이라 한다. 이 마을은 안동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군자마을의 오천유적지를 지나 국학진흥원 앞에 있다. 입구가 좁아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이 마을은 행정구역상 도산면 서부리이지만 1976년 안동댐으로 물 속에 들어간 예안면 주민들이 이주된 마을이다. 그래서 이 마을에는 예안향교, 예안이발관, 예안교회, 농협예안지점 등 예안사람들이 예안 사람으로 살아가기는 바라는 곳이다. 계획된 마을답게 직선으로 된도로와 안동호가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풍스런 한옥, 몇곳의 갤러리와 카페, 한옥체험관, 벽화거리, 다양한 메뉴의 식당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잡아 분명 예술의 끼가 있다. 이 마을에서 호반자연휴양림까지 약 1km 거리에는 물위로 걸어갈 수 있는 부교(浮橋)인 '선성수상길'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찾아온다고 한다. 이 부교는 안동선비순례길 제1코스로 월천서당 가는 갈에 있다. 곁들어서 볼 수 있는 예안향교, 선성현문화단지, 선성산성이 있다.
예끼마을은 전망 좋은 호반에 있어 시원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힘들지 않고 편안하게 산책 할 수 있는 최상의 웰빙공간으로 안동의 새로운 관광 명소이다.

왕모산 정상에 있는 노송과 낙동강이 보이는 풍경. 이승호 기자
왕모산 정상에 있는 노송과 낙동강이 보이는 풍경. 이승호 기자

 

tip:
•주위에 가 볼만한곳은 도산서원, 퇴계퇴실, 온혜온천, 퇴계 종택, 퇴계 묘, 창량산, 청량사, 농암 종택, 고산정이 있다.
•식사는 다양한 메뉴의 식당이 있는 예끼마을에서 해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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