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대구 강북에 있는 '이태원 문학관'을 찾아서
[우리 산하] 대구 강북에 있는 '이태원 문학관'을 찾아서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12.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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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길이 아닌 이태원 소설가이다.

대구 강북에 있는 '이태원 문학관'을 찾아서

콘테이너박스로 만든 소박한 이태원문학관. 이승호 기자
콘테이너박스로 만든 소박한 이태원 문학관. 이승호 기자

이태원은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있는 길이 아니다. 이태원은 소설가 이름이다. 이태원(李台元)은 일제 강점기인 1942년 옛 칠곡군 칠곡면 읍내동 교동마을(현 대구광역시 북구 읍내동)에서 태어났다. 칠곡초등학교, 경북중고등학교를 다녔다. 뛰어난 글 재주로 객사, 개국, 낙동강, 출시, 0의 행진, 초야, 꿈꾸는 버러지들, 가로등의 장편소설과 유야무야, 우리들의 봄춘자, 단양아리랑 중편소설, 밤길, 졸고 있는 말, 돌을 던져라, 사명, 우리들의 죽음, 하늘이여 땅이여 등 단편소설을 남겼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객사'는 작가의 고향 칠곡향교를 중심으로 기층민중들의 고단하고 참혹한 삶과 부단하게 짓눌리는 서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문단 사상 최초로 국립극단과 3사 TV방송국에서 특집극으로 방영되었다고 한다.

이태원문학관 앞에는 이태원길도 조성해 놓았다. 이승호 기자
이태원 문학관 앞에는 이태원길도 조성해 놓았다. 이승호 기자

대구 북구에서는 이태원의 문학을 알리고 그의 정신을 일깨우고자, 대구 북구 팔거광장에 노오란 색을 칠한 컨테이너 박스 2개로 아주 소박한 '이태원 문학관'을 만들었다. 곁들어서 이태원 길도 조성해 놓았다. 이태원 길에서는 거리극 '은행나무는 이야기 한다'도 매주 토요일 열린다고 한다. 문화공간의 불모지인 대구 북구 강북에 작은 문화공간이 생겼다는 사실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다양하고 많은 문화공간이 만들어 지길 기대해 본다.

조그마한 실내에는 그의 작품을 홍보하는 영상관도 있다. 이승호 기자
조그마한 실내에는 그의 작품을 홍보하는 영상관도 있다. 이승호 기자

 

이태원의 대표작 '객사'. 이승호 기자
이태원의 대표작 '객사'. 이승호 기자

tip

•주차장은 별도로 없고, 입장료는 없다.
•관람은 매주 일•월요일은 휴관이며,  화~토요일까지는 12:00시 부터 21:00시 까지이다.
·토요일 12:00시부터 18:00시까지는 풍부한 문학적 지식을 갖춘 문화해설사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태원 문학관 주위에는 먹거리와 놀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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