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 무척 오르기 힘든 김해 무척산을 오르다
[우리 산하] 무척 오르기 힘든 김해 무척산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2.03.2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낙동강레일파크도 곁들어 갈 수 있는 무척산

[우리 산하] 무척 오르기 힘든 김해 무척산을 오르다

김해 무척산 정상인 신선봉에서는 삼량진 방면의 산하가 훤히 조망된다. 이승호 기자
김해 무척산 정상인 신선봉에서는 삼량진 방면의 산하가 훤히 조망된다. 이승호 기자

 

무척산(無隻山)은 김해시 생림면과 상동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대구부산간 고속도로 무척터널 우측산이다. 물의 고장 삼량진에서 낙동강을 건너면 왼편에 우뚝서 있다. 계곡이 깊고 산세가 험하여 식산이라고도 불리었다. 정상은 신선봉으로 해발 700.1m이다. 높이에 비해 계곡이 깊다. 산세는 기묘한 바위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김해에는 가락국 시조인 김수로왕과 그의 부인 허황옥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전해온다. 백두산 천지처럼 높은 위치에 있어 천지라고 부르는 저수지는 수로왕의 국장 때 장지에 물이 고여 정상에 못을 파서 물이 고이는 것을 막았다는 전설을 담고 있다. 등산로 입구에는 수로왕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지었다는 모은암, 동쪽에는 가락국의 불교 중흥을 위해 창건했다는 백운암이 있다. 그와 관련된 곳은 남쪽에 있는 신어산과 그 산 중턱에 있는 은하사도 있다. 

김해 무척산 하신길에서 만난 무척 큰 바위. 이승호 기자
김해 무척산 하신길에서 만난 무척 큰 바위. 이승호 기자

 

○무척산에서 보이는 삼강(三江)
무척산에서는 삼강이 합류하는 물의 고장 밀양 삼량진이 보인다. 이곳에는 낙동강, 밀양강, 화포천이 합류하며 삼강서원도 있다. 삼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예천이다. 예천은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곳으로 삼강주막으로도 유명하다. 대구에도 삼강이 있다. 화원유원지이다. 여기는 낙동강, 금호강, 진천천이 만난다. 또 남지에는 낙동강과 남강, 함안천이 합류한다. 이곳에는 분위기 있는 합강정이 있다. 그 옛날 배를 이용해서 물류를 이동 할 때는 삼강이 만나는 곳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의 정보교류의 장소로 요즈음으로 말하면 종합터미널이 었을 것이다. 당시 삼량진 삼강 지역도 물류의 주요 거점이었다고 한다.

김해 무척산에서는 낙동강가 삼강의 합류지점도 보인다. 이승호 기자
김해 무척산에서는 낙동강가 삼강의 합류지점도 보인다. 이승호 기자

 

○김해 무척산 등산코스
김해 무척산 등산 코스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춘 경주 석굴암이 아닌 김해 석굴암에서 출발하여 약 200m를 오르면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 흔들바위에서 정상으로 오른 길과 모은암을 거쳐 천지를 지나서 정상에 오르는 길이 있다. 저희 일행은 흔들바위 방향으로 오른다. 0.7km흔들바위→1.5km정상→1.2km천지못→1.7km모은암→0.5km석굴암 앞 무척산 주차장으로 약 5.8km를 걸었다. 오르는 길에는 사람 얼굴 같은 모습의 흔들바위가 있고 바위가 많은 골산이며 산 전역에는 소나무가 많은 편이다. 정상에 서면 낙동강, 밀양강, 화포천이 만나는 삼량진의 삼강지역이 보이고 멀리 김해 진영 방면의 너른 들녘과 가까이는 만어산, 천태산, 토곡산 등이 파로라마 처럼 멋지게 펼쳐진다. 미세먼지가 많아서 더 멀리 더 자세히는 볼 수 없지만 우리나라 산하의 멋진 모습에 또 감탄했다. 하산길에는 평화로워 보이는 천지못, 엄청난 크기의 둥근 바위들로 이루어진 몇 곳의 통천문과 연리지 소나무와 얼어서 거대한 얼음빙벽을 이루고 있는 천지폭포가 이색적이면서도 장엄하였다. 또 힘들었지만 마음은 푸근한 산행이었다.

봄날인데도 얼어 붙은 천지폭포의 장엄함. 이승호 기자
봄날인데도 얼어 붙은 천지폭포의 장엄함. 이승호 기자

 

tip:
•김해 낙동강레일파크는 무척산 가는길에 삼량진에서 삼진교를 통해 낙동강을 건너자 마자 오른쪽에 있다. 레일바이크, 와인동굴, 열차카페가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로만 예약이 가능하다.
•와인동굴•터널은 청도, 무주, 영동, 문경에도 있다.
•무척산 인근에 가 볼 만한 곳은 신어산 은하사, 밀양 영남루, 표충사, 만어사가 있다.

무척산 등산길에 있는 흔들리지 않은 흔들바위. 사람얼굴 같다. 이승호 기자
무척산 등산길에 있는 흔들리지 않은 흔들바위가 사람 얼굴 같다. 이승호 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