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이 시를 짓다. 합천 황계폭포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이 시를 짓다. 합천 황계폭포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2.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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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폭포와 와폭이 바위절벽 병풍과 어우러지다
황계폭포 제1단 폭포는 좌우로 날개를 펼친듯한 바위절벽 위에서 수직으로 물이 떨어지면서 절경을 이룬다. 장희자 기자

강을 달아맨 듯한 한 줄기 물이 우진에 쏟아지니,

구르던 돌이 만 섬 옥으로 변하였다네.

사람들 논의가 내일 아침엔 그리 각박하진 않겠지,

물과 돌에 탐을 내고 또 사람에게 탐을 냈으니.    (황계폭포,    남명 조식)

 

황계폭포(黃溪暴布)는 경남 합천군 용주면 황계리 산 156에 소재하는 폭포이다. 합천댐의 남동쪽에는 허굴산(681m)이 남과 북으로 뻗어 있다. 산 북쪽에 배털굴이라는 큰 굴이 천여년전부터 내려오고,  허하다는 뜻에서 산 명칭을 허굴산이라 했다.  허굴산의 능선에서 발원한 계류가 모여 황계폭포를 지나 황강(黃江)으로 흐른다.

황계폭포는 황강의 가장 상류부 해발 110m정도에 위치한다. 폭포는 독수리 날개처럼 펼쳐진 높이 15m정도 바위절벽위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상단폭포와 넓이 6m, 높이 22m정도 비스듬히 누운 와폭인 하단폭포  2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포의 이름은 황계리(黃溪里)에서 유래하였다. 폭포를 포함한 오른편은 섬장암으로 반짝이는 장석으로 된 암석이다. 왼편은 중생대 말 백악기 때 습지나 호수가 발달하면서 형성된 경상계의 원 지층이다. 

 

폭포주변에는 바위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폭포 아래에도 기암괴석이 어우러진다.. 장희자 기자

상단 기지부는 1m가량 암맥이 판상으로 관입해 있고  암맥의 풍화속도가 달라 위 암석이 붕락되면서 현재의 2단 폭포가 만들어졌다. 1단 폭포 밑소는 명주실 한꾸리가 다들어 가도 닿지 않을 정도로 깊어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옛 선비들이 승경(勝景)에 도취하여,  유명한 중국의 여산폭포에 비유하기도 하였다.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와 잘 어울리는 명소로 허굴산과 구장산(龜藏山) 계류가 풍광명미(風光明媚)하고, 주변의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험준하다.  20여미터 높이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폭음(瀑音)은 뇌명(雷鳴)과 같고, 수량의 다과는 다소 다르나 마를때가 없어 한 여름에도 더위를 잊게한다.

황계폭포 50m정도 전방 계곡의 입구에는 자연정(紫煙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정자는 황계천에서 연기가 날 때마다 용소에서 용이나와 황계마을에 많은 피해를 주므로 김녕김씨 문중에서 1810년에 정자를 지어 영제를 지냈다 . 자연정이란 이름은 이태백의 망노산폭포(望盧山瀑布)의 제1구인 일조향로생자연(日照香爐生紫煙)에서 따 왔다고 한다.

폭포아래 밑소에는 아직도 얼음이 얼어서 한겨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장희자 기자

정자옆에는 남명(南冥) 조식(曺植)선생의 시비가 있다. 선생이 삼가현에 있을때 종종 황계폭포에서 절경을 시로서 노래한 4수가 전해져 오는데 황계폭포 2수와 황계증금경부(黃溪贈金敬夫)2수가 전해진다. 황계폭포는 2015년 영화 '도리화가'에서 조선 최초의 여성 소리꾼 진채선(수지)이 창(唱)을 연습하는 장면을 촬영한 곳이기도하다.

 합천8경중 7경으로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심야에 황계폭포위에 은하수를 촬영하려고 모여든다.  여름시즌부터 10월까지는 폭포 물줄기와 은하수 라인을 일직선으로 맞출수 있어  은하수가 내려와 폭포물줄기로  떨어지는 듯한 멋진 장면을 촬영할수 있다.

대구에서 88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고령IC 나들목에서 33번국도를 이용하여 합천방면으로 17.5㎞ 이동하면 합천교차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용주방향으로 우회전하여 1026번 지방도로를 따라 13㎞정도 가면 황계마을 조금지나서 버스정류장옆 주차장이 나타난다. 주차장에서 50m전방에 택계2교가 있고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들어가 약 500m 거리에 황계 폭포가 있다.

2단폭포 좌측으로 1단폭포로 올라가는 테크로드 오르막길이 조성되어 있다. 장희자 기자

 문장이 새겨진 판석이 일정한 거리마다  있다. “내 몸 아홉 구멍에 도사린 사악함도 실은 세 군데 요처인 눈, 귀, 입에서 시작된다.“는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마음을 다스리고 수행하는 방법을 적은 '신명사명(神明舍銘)' 문구들이다.

5분정도 협곡을 걷다가 보면 소나무와 잘 어울리는 바위절벽이 나타난다.  바위절벽 모퉁이를 돌면 도로와 인접해 자연정 장자가 자리잡고 있다. 정자 50m정도 전방으로 황계천에 놓인 나무테크다리를 건너면 황계폭포 2단 경내에 들어서게 된다.

산비탈을 따라 설치된 테크로드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면 황계폭포 1단 수직폭포가 나타난다. 폭포주변에는 테크로드 전망대를 5개소에 설치해 놓았다. 우측 산중턱에도 1단폭포를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놓았다. 주변 관광지로는 합천호,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박물관 등이 있다.

바위절벽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협곡 뒷편으로 도로와 인접하여 자연정 정자가 보인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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