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팔경을 품고 있는 국가 명승지, 거창 용암정
용암팔경을 품고 있는 국가 명승지, 거창 용암정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1.2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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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대표적인 별서(別墅), 2012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88호로 지정, 용암팔경과 기암괴석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

 

용암정은 위천변 용암(龍巖)위에 지어진 정자로 주변 풍광이 뛰어나서 국가명승지로 지정 했다. 장희자 기자

신선이 타고 우화등선한 수레를 생각하노라(尙憶當年羽化轅)

이곳에 만약 학을 탄 손님이 온다면(此必?來承鶴客)  

시를 짓고 술을 마시며 원림에서 늙어가리라(論詩把酒老林園)

황석에 서린 용이 물 가장자리에 솟아서(黃石蟠龍起澗濱)

하루에도 많은 손님을 맞고 보네네(幾多一日送迎賓)

강산은 한 폭의 소리 나는 그림이고(有聲畵得江山助) 

대문과 뜰 안의 버들과 홰나무 봄이 한창 이라네(門柳庭槐摠是春)   (용암정, 임석형)

용암정(龍巖亭)은 경남 거창군 북상면 농산리에 있는 국가 명승지이다. 덕유산의 동쪽 사면에 자리한 거창군 일대는 산이 많고 기암괴석과 계곡이 있다.  경치가 좋고 계류변에 많은 정자가 있다.

용암정은 덕유산에서 발원한 소정천과 남덕유산에서 시작하는 월성천이 합류하여 위천(渭川)을 이루는 하천변에 있다. 건너편으로는 호음산(930m)이 펼쳐져 있다. 위천은 기반암인 화강암을 침식시켜 용암정 일원에 많은 소(沼 )가 있다. 하천 바닥을 이루는 바위의 표면이 부드럽다. 

용암정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으로 내부의 기둥과 서까래가 주변경관과 잘 어울린다. 장희자 기자

용암정이란 이름은 정자가 세워진 계곡의 바위 이름인 용암(龍巖)에서 유래했으며, 정자를 세운 임석형의 호이기도 하다. 임석형(林碩馨,1751-1816)은 조선 후기에 벼슬에 뜻을 두지 않았다. 조부와 선친을 따란 노닐던 위천변 용암에 1801년(순조1)에 지은 정자로 그 주변의 하천의 늪과 기암괴석 등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별서(別墅)이다.

별서(別墅)란 거주하는 주택에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경승지에 은둔ㆍ풍류 또는 순수하게 자연을 즐기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휘준(李彙濬)이 지은 용암정중수기에 따르면 1864년에 중수했다. 임석형은 원학주인(猿鶴主人)으로도 불리어 졌는데 원학동은 용암정이 위치하고 있는 곳의 별칭으로 잔나비와 청학을 상징하는 신선의 세계를 가리킨다.

용암정앞 계류는 맑고 수량이 풍부하며 갖가지 형상의 기암괴석이 있다. 장희자 기자

용암정은 1997년 12월 31일에 경남 문화재자료 제253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4월 10일에는 용암정 일원이 국가 명승 제88호로 지정됐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용암정 내부의 기둥과 서까래는 주변경관과 잘 어울린다.

정자 안에는 용암정, 반선헌(伴仙軒), 청원문(聽猿門), 환학란(喚鶴欄)’이라고 쓰인 액자가 걸려 있다. 계곡의 바위 옆면에는 붉은색 음각으로 용암정이 새겨져 있다. 하천에는 용암바위, 거북바위, 자라바위, 사자바위, 토끼바위, 울산바위, 병풍바위, 도장바위 등 기암괴석이 있다.

용암정 하류에서 상류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정자와 암석과 나무가 어우러져 용암8경을 노래하는 절경을 품고 있다. 장희자 기자

 용암정 주변의 경관을 성령명월(成領明月), 금원청풍(金猿晴風), 위천야우(渭川夜雨), 농산모연(農山暮煙), 덕유효하(德裕曉霞), 종산부운(鐘山浮雲), 석문노송(石門老松), 황강조일(黃崗調日)로 노래하며 읊은 용암8경이 있다.

용암정 일원은 전통적인 건축경관과 역사ㆍ 문화적 환경이 조화를 이룬 자연유산으로의 가치가 뛰어나다.  경치가 빼어나고 물이 맑아서 경남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휴양지며 명승지이다.

용암정 계곡의 상류쪽을 바라본 모습으로 저멀리 노을빛과 어스름 속에 남덕유산 자락이 선경으로 다가온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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