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봄꽃은 하늘이 준 그림 엽서
봄밤, 봄꽃은 하늘이 준 그림 엽서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4.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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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옥연지의 경관을 창조적으로 협업화한
송해공원, 꽃으로 장식된 봄 밤은 한 폭의 그림 엽서
봄꽃이 가득한 산책로에서 옥연지를 바라본 모습으로 백세정과 보름달 조형물, 풍차가 조화를 이루면서 봄밤의 정취를 더해 주고 있다. 장희자 기자

누군가 언덕에 올라 트럼펫을 길게 부네
사잇길은 달고 나른한 낮잠의 한군데로 들어갔다 나오네
멀리서 종소리가 바람에 실려오네
산속에서 신록이 수줍어하며 웃는 소리를 듣네
봄이 돌아오니 어디에고 산맥이 일어서네
흰 배의 제비는 처마에 날아들고
이웃의 목소리는 흥이 나고 커지네
사람들은 무엇이든 새로이 하려 하네
심지어 여러 갈래 진 나뭇가지도
양옥집 마당의 묵은 화분도.      (다시 봄이 돌아오니,  문태준)

 

옥연지(玉淵池)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있는 저수지이다. 비슬산과 주변 산지에서 발원한 기세곡천을 막아 조성된 저수지이다. 옥연지 또는 기세못으로 불리며, 옥포의 옥(玉) 자와 용연사(龍淵寺)의 연(淵) 자에서 유래된 이름이다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축조한 농업용 저수지로, 1942년 4월 10일 설치 확정 승인을 받았으나 1943년에 중단된 것을, 달성군 화원읍· 논공읍· 옥포읍 일대의 논농사를 위하여 1964년 12월 30일 준공했다

상춘객들이 밤 비 속에서 산책로 주변에 피어난 봄꽃들을 구경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달성군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옥연지 둑 높이기 사업을 2010년 12월 10일부터 2013년 12월 31일까지 실시하였다. 옥연지를 총저수량 453.4만㎥, 수심 19m, 수혜 면적 563㏊유역 면적 2,260㏊, 만수 면적 56.90, 취수량 7.65㎥/sec 대형 저수지로 새롭게 단장했다. 제당(堤塘) 길이 198m, 높이 24.30m, 체적 145, 373㎥이고, 제당 형식은 필댐이다둑 높이기 사업과 연계하여 수변 개발을 통해 주민들의 휴식 및 여가 공간을 제공하고 명예 달성 군민이자 국민MC 송해 선생을 콘텐츠로, 수변 복합공원 조성협약을 체결했다.

옥연지 송해공원에 어둠이 내렸으나 봄꽃들이 불빛을 받아서 더욱 화사하게 피어난다. 장희자 기자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옥연지 송해공원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2016년 1월부터 6월까지 주차장 조명타워를 설치하고, LED 16개 등(燈)을 달고, 화목류, 초화류, 수생식물을 심었다. 2016년 3월부터 10월까지는 백세교 설치 공사를 진행했다. 2016년 8월부터 10월까지는 백세정과 경관 조명 설치 공사를 했다2016년 6월부터 11월까지는 물레방아 설치 공사를 했다. 2017년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원 주변 조경 공사를 했다.

송해공원은 옥연지 일원 47,300에 걸쳐 조성됐다. 둘레길, 데크로드, 전망 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백세교(百歲橋)와 백세정(百歲亭)으로 이름 붙여진 수중다리와 정자 등이 설치되어 있다둘레길은 옥연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3.5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둘레길 서편에는 1구간의 숲속 데크로드와 옥연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 네곳이 설치되어 있다둘레길 중앙에서 사랑나무로 통하는 연리목, 연리지를 만날 수 있다. 백세교는 S자형태의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교량이다.

옥연지는 봄꽃과 다양한 형상의 유등이 어우러진다. 장희자 기자

송해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공모한 ‘2017년 생태테마관광 육성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를 포함한 총 6억2천만 원의 사업비로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생태습지, 산책로, 자연학습원 등 생태공원을 조성했다송해공원은 장수, 겸손, 배려, 한결 같음을 상징하는 송해 선생과 농업용 저수지만으로 활용되어온 옥연지의 경관을 창조적으로 협업화했다. 관광 활성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아 2018년 12월 2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세종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명소로 지정되어 대상을 받았다달성군은 2021년 2월 25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고, 군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송해공원 옥연지에 보름달 조형물을 설치했다.

봄꽃,규화목에 둘러 싸여 있는 키다리아저씨 조형물이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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