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숨은 명소, 거제 학동 내촐 유채밭
유채꽃 숨은 명소, 거제 학동 내촐 유채밭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3.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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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부부소나무, 수평선, 해안선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한 폭의 수채화

 

유채꽃이 부부소나무, 수평선과 조화를 이룬다.. 장희자 기자

산 가까이
바다 가까이
어디라도 좋아요
착하게 필거예요
같은 옷만 입어도
지루할 틈 없어요
노랗게 익다 못해
나의 꿈은 가만히
기름이 되죠
하늘과 친해지니
사람 더욱 어여쁘고
바람과 친해지니
삶이 더욱 기쁘네요
수수한 행복 찾고 싶으면
유채꽃밭으로 오세요.       (유채꽃, 이해인)

 

학동 내촐 유채밭은 경남 거제시 동부면 학동리 621-4번지에 있다. 거제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에서 14번 해안선 국도를 따라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1.2㎞ 정도를 가다 보면 국도변에 좌측에 보이는 계단식 유채밭이다. 이곳 유채밭은 2012년 10월 거제시 동부면에서 거제 관광의 중심지인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인 내촐 일원 약 1만 4천㎡ 면적에 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자연보호협의회 등과 협력하여 조성했다.

 

몽돌 해안가에 "거북이 바다로 가는 형상의 바위"와 수평선 너머로 외도섬이 어렴풋이 보인다. 장희자 기자
 

유채밭 뒤편으로는 거제를 대표하는 노자산에서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마늘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유채밭 앞으로는 수평선이 펼쳐져 있고, 유채밭 중간에는 금실 좋은 부부소나무가 나란히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바다 저편에는 공곶이, 내도, 외도가 조각배처럼 떠 있다. 좌측으로는 해안선을 따라 흑진주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고, 우측으로는 도장포마을과 바람의 언덕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진풍경이 펼쳐진다.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은 길이 1.2㎞, 폭 50m, 면적 3만㎡ 규모의 해변을 흑진주 같은 몽돌이 가득 채우고 있다. 몽돌해변은 오전에는 에머랄드빛, 오후에는 짙푸른 바다 색깔을 자랑한다. 여름철에 이 몽돌밭을 거닐면 지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양 날개로 펼쳐진 해안선에는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몽돌해수욕장의 수심은 남해의 다른 해수욕장과는 다르게 수심이 깊고 파도가 거치므로 주의가 필요하지만, 바나나보트 등의 해양 레포츠가 잘 갖춰져 있다.

 
 
해안선 우측편으로 바람의 언덕이 있는 해안선이 바라보인다. 장희자 기자

이곳에서 내촐 유채밭까지 해안선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몽돌 위를 넘나드는 파도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돌 구르는 소리는 자연이 들려주는 교향곡으로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됐다.

2020년에 TVN 바퀴 달린 집 프로그램을 여기서 촬영하여 11회(8월 20일), 12회(8월 27일)에 방영하였다. 그 후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 지금은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 명소가 됐다. 일출 명소로도 여행작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유채밭 좌측편으로 흑진주몽돌해변에서 소나무전망대까지 산책로 1.2㎞가 조성되어 유채밭과 연결되어 있다. 장희자 기자

 내촐 유채밭 인근에는 1971년 천연기념물 233호로 지정된 팔색조 도래지가 있다. 당시 내촐마을에 살던 주민이 신고하여 4만8천㎡를 2007년부터 20여년 동안 출입을 통제하며 보호하고 있다.

 

가까운 학동 몽돌해수욕장 내에 있는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과 각양 각색의 이국적인 열대림으로 꾸며진 외도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거제도의 대표 관광명소인 바람의 언덕까지는 여기서 5.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거제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바람의 언덕, 외도, 해금강 관광과 연계하여 내촐 유채밭과 몽돌해변을 꼭 둘러보길 권하고 싶다.

 
유채밭 뒷편으로는 가라산 마늘바위가 부부송을 내려다 보고 있는 듯하다. 장희자 기자

대구에서는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칠원나들목에서 남해고속도로(순천~부산)로 갈아타고 거제대교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이 있다. 또 중앙고속도로(대구~부산)를 이용하여 초정나들목에서 거가대교를 이용하여 가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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