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자연을 품은 성주호수
청정자연을 품은 성주호수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1.13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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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어머니의 젖줄
청락정에서 어우러진 성주호수의 모습은 백두산 천지를 연상케 한다. 장희자 기자

어린 눈발들이, 다른 데도 아니고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는 것이
그리하여 형체도 없이 녹아 사라지는 것이
강은,
안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눈발이 물위로 닿기 전에
몸을 바꿔 흐르려고
이리저리 자꾸 뒤척였는데
그때마다 세찬 강물소리가 났던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르고
계속 철없이 철없이 눈은 내려,
강은,
어젯밤부터
눈을 제 몸으로 받으려고
강의 가장자리부터 살얼음을 깔기 시작한 것이다. (겨울 강가에서, 안도현)

성주호수는 경북 성주군 금수면 봉두리에 있으며, 성주댐 조성으로  인하여 생겨난 인공호수이다. 수도산과 독용산 자락을  굽이 돌아가며 아름다운 계곡을 이룬 대가천(大伽川)은 성주댐에 이르러 거대한 인공호수가 된다.

성주댐은 농어촌진흥공사와 성주농지개량조합이 성주군 농업용수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87년 12월에 착공하여 1995년 12월까지 사업비 425억원을 들여서 추진하여  완공했다.

호수 가운데로 산줄기가 뻗어 내린 성주호의 모습이 상공에서는 한반도지형처럼 보인다. 장희자 기자

댐높이 60m, 제방길이 430m, 면적 3160㏊, 유역면적 1만 4960㏊, 저수량 3824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또 10.5㎞의 이설도로와 높이 37m, 직경 5m 취수탑이 세워졌다.

홍수조절기능과 주변에 농업용수, 생활용수를 공급하면서 1800kW/h의 전력을 공급하는 다목적댐이다.  가천면외 9개읍면 75개동이 성주댐 개발 권역이며에 성주댐을 끼고 도는 길이 7㎞의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의 수상레저 시설인 '아라월드' 테마파크, 힐링 문화공간으로 금수문화공원과 야영장, 성주호 둘레길, 독용산성길 등 성주호주변 레저휴양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하여 진행했다. 자연과 인공이 조회를 이룬 성주호수는 드라이브 , 트레킹, 물놀이 라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다.

성주호 둘레길은 수려한 경관을 가진 성주호와 독용산성을 따라 걷는 총길이 12.5㎞ 거리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성주군 금수면 사더래길 116번지 아라월드에서 출발하여 영모재→광암교→백운정→신성리마을→성호정(성주호전망대)→강정교→성주댐수문→아라월드 코스다.

아라월드에서는 수상레저와 각종 물놀이를 즐길수 있다. 영모재(문화재자료 제281호)는 조선 명종과 선조 때의 한춘부와 그의 손자인 효종 때 학자 한두남의 재실로 청주한씨 문중에서 1925년 건립했으며 수몰지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겼다.

영모재를 지나면 솔숲길이 나타나고  다시 호수중앙으로  테크로드를 설치한 부교로 이어진다. 부교를 지나면 완만한 숲길이 다시 이어지고 광암교가 나타난다. 광암교를 건너면 대가천 옆에 금수문화공원 야영장이 있다.

성주댐 기념공원 에는 기념관 건물과 함께 성주호 표지석과 기념탑이 설치되어 있다. 장희자 기자

도로변 호숫가에 백운정이란 정자는 원래 대가천변 절벽위에 있었으나 성주댐 건설로 이곳으로 옮겨졌다. 신성마을에서 1.5㎞정도 지나면, 성호정 전망대에서 성주호수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성주댐 아래 강정교를 건너 성주댐 뚝방길에 오르면 호수 가운데로 산줄기가 뻗어 내린 성주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론으로 상공에서 촬영한 모습은 한반도를 지형을 닮은 모습이다. 성주호수는 성주의 젖줄이다.

성주댐 취수탑 뒷편으로 독용산줄기가 뻗어 있고, 댐주변으로는 성주호수둘레길이 있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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