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전통 한방이 어우러진 치유와 힐링의 공간, 경산동의한방촌
자연과 전통 한방이 어우러진 치유와 힐링의 공간, 경산동의한방촌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12.2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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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동의한방촌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및 자라지와 연계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산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경산동의한방촌은 삼성현역사문화공원과 인접하고 있어 연계 관광코스로 인기 부상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12월 저녁에는
마른 콩대궁을 만지자
콩알이 머물다 떠난 자리 잊지 않으려고
콩깍지는 콩알의 크기만한 방을 서넛 청소해 두었구나
여기다 무엇을 더 채우겠느냐
12월 저녁에는
콩깍지만 남아 바삭바삭 소리가 나는
늙은 어머니의 손목뼈 같은 콩대궁을 만지자. (12월 저녁의 편지, 안도현)

 콩깍지와   삶을  오버랩시킨다.

경산동의한방촌은 삼성산자락인 경북 경산시 남산면 삼성현공원로 38번지에 있다. 바로 옆에는 삼성현역사공원이 이웃하고 있으며, 대구한의대학교와도 3㎞정도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삼성산(三聖山)은 경북 경산의 진산이자 대구한의대학교 터전의 주산으로서, 대승불교의 선구자인 '원효대사'와 그의 아들이자 신라시대의 대학자이며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설총'과 고려때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선사', 세 성현이 태어나고 자랐다하여 이름 붙여졌다는 유서깊은 산이다.

경산동의한방촌은 3대(유교ㆍ신라ㆍ가야)문화권 지역전략사업의 일환으로 부지면적(1만5천평) 규모, 연건평(815평)규모에, 총 사업비(174억5100만원)가 투입되어, 2012년 사업 계획 이후 2020년 11월 23일까지 8년만에 완공됐다. 2020년 6월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학)재한학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천지인조형물은 정통 한방 배합의 최고 비방인 천지인(天地人) 처방론과 조화로운 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주요시설은 한방문화체험관과 야외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한방문화체험관에는 한의원, 한약재 건강 족욕실, 바른몸체형검사실·운동실이 있어 한방치료의 전문화된 서비스와 한방의학의 효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방미용원(네일케어, 스킨케어)과 화장품전시판매장에서는 한방과 미용이 연계된 뷰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시설인 약초전시장은 약초의 효능과 일상생활 속 약초 이야기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세계의 약초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십전대보탕, 인삼양영탕 등에 쓰이는 한약재를 원형 그대로 볼 수 있어 한방에 대한 흥미를 높여 준다.

또한, 약탕제조체험장은 인터렉티브 기술을 활용하여 약탕제조과정을 소개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밖에 한방체험실과 한방화장품체험실에서는 한방차 만들기, 약초주머니 만들기, 한약재를 활용한 화장품 및 향수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전시관 2층에 개원한 한의원에서는 전문한의사가 한방진료를 희망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상체질과, 침구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한방재활의학과를 진료하고 처방해 주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의 한방문화체험관 건물내에 있는 경산시의 대표 특산품인 대추 캐릭터 모습이 아이들에게 인기이다. 장희자 기자

야외시설로는 계절별로 다양한 약초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약초정원, 약초야생화원 등이 있으며, 치유숲, 명상원, 대오쌈지공원, 치유산책로 등을 조성하고 있다.  공원 입구에는 한약을 짜는 모양을 형상화한 천지인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한의학의 근본중 천(天)은 하늘의 성격과 기능을 뜻하고, 지(地)는 땅의 성격과 기능을 뜻하며, 인(人)은 하늘과 땅사이에 존재하는 인물의 성격과 기능을 뜻한다.

천지인은 서로 조화로운 관계를 맺어야 비로소 자연이 된다.  인체의 십이경맥과 오장육부는 인체에서 조화로워야 하며,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는 인기(人氣)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병은 풍한서습 조화중 사기가 외부에서 인체로 들어와 발생하기도 하며, 오장육부 내부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사람의 감정 변화로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병을 치료할때에는 침과 뜸,  탕약, 감정 조절을 모두 조화롭게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닥에는 명리학을 나타내는 팔궤가 새겨져 있다.

 대구한의대 인근에서 남산면 하대리까지 이어지는 길이(2.48㎞), 폭(35m), 왕복 6차선 도로를 2014년 6월 착공하여 2018년 12월 11일까지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개설 완료했다.  대구에서도  접근성이 향상되어 쉽게 방문할수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자연과 전통 한방이 어우러진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다. 인근에 위치한 삼성현역사문화공원 및 자라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산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경산동의한방촌의 전경으로 시민들이 이곳 저곳에서 힐링 휴식하고 있다. 장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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