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회 -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 한승구 – Skin of skin
기획전시회 -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 한승구 – Skin of skin
  • 박형수 기자
  • 승인 2023.12.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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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다른 분야의 융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넓혀가는 융복합 기획전

작품에서 발견된 나의 별은 미래에 활동해야 할 미지의 환상적인 안식처

솔거미술관(경주엑스포공원 내 아평지 인근)은 오는 2023년 9월 28일~2024년 6월 2일까지 야외 테라스와 마당에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이라는 한승구 작가의 작품 ‘skin of skin’을 전시한다.

한승구 작품 박형수 기자
한승구 작품. 박형수 기자

 

이번 기획 전시는 미술과 다른 분야의 융합과 통합으로 새로운 예술세계를 넓혀가는 융복합 기획전으로 예술가의 작품을 지역민에게 소개한다.

한승구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에서 영상예술 공학을 전공하였다. 그의 관심사는 군중 속의 자아가 어떻게 표출되고 숨겨지는지에 대한 조형과 영상, 온라인미디어, 가상현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해 오고 있다.

석사 졸업 후인 2010년대에는 얼굴을 활용한 <mirror mask>라는 작품으로 본능적인 자아를 내면에 숨기고 사회적 자아를 통해 사회에서 카멜레온처럼 살아가는 일반 대중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mir ror mask> 시리즈에서는 자아를 ‘숨거나 이탈하는 영역’에서 서술하였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노출하면서 겪는 현실을 극복하고 개인의 영역을 확장하여 환경이 자아에 의하여 변하는 개념을 표출하기 시작하였다. <skin of skin>에서 등장하는 별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색으로 자신을 표출하고 있다. 별들은 하나의 자아로써 별들이 만들어낸 공간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모습이라고 한다.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 박형수 기자
“당신이 바라는, 누군가 바라보는".  박형수 기자

 

<skin of skin>은 동식물의 자기 보호 기능인 미미크리(mimicry)¹에서 빌린 작품이다. 미미크리는 자기 보호 기능인 위장, 변장으로 주로 알려졌지만, 이면에는 위협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작품은 사회 속에서 자아를 위장하는 기능과 외부의 존재에 대해 위협함으로써 자아를 노출하는 동시에 자아의 존재성을 확인하려는 의도이다. 즉, <skin of skin>는 개인의 위장, 보호, 위협의 욕망을 함축한다. 그래서 은빛으로써 자아를 노출해 화려하게 위장하고 때로는 자아를 주변 환경과 일치시켜 은신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출과 은신을 통해 개인들은 사회 속에서 생존하며 존재성을 확인하게 된다고 한다.

동물은 몸을 보호하거나 쉽게 사냥하기 위해서, 주위의 물체나 다른 동물과 매우 비슷한 모양을 한 일을 말한다.

다가오는 시대는 한류를 비롯해 모든 장르의 문화와 ICT 융복합을 통하여 한국 사회는 빛의 속도로 변화되고 발전될 것이다. 작가의 작품에서 발견된 나의 별은 미래에 내가 활동해야 할 누군가 바라보는 미지의 환상적인 안식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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