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를 찾아서 ㉘-대구 중구노인복지관 공익형 '우리마을가꿈이'
노인일자리를 찾아서 ㉘-대구 중구노인복지관 공익형 '우리마을가꿈이'
  • 도창종 기자
  • 승인 2023.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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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우리마을가꿈이, 불법홍보물 우리지역엔 찾을 수 없어요!
어르신이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돈' ‘일자리’

지난 26일 중구노인복지관(대구 중구 태평로 45) 공익형 일자리 ‘우리마을가꿈이’에 참여하고 있는, A 어르신은 오전 8시 40분경 대구 중구에 있는 수창공원으로 일주일에 두 세번 출근을 한다.

출근 후 A 어르신은 ‘우리마을 가꿈이’ 노인일자리 참여자 7명과 함께 출석, 체온, 건강 체크를 한다. 그리고 우리‘마을가꿈이’ 일을 나가기 전에 공지사항, 복지관 전달사항, 교통, 안전사고 등 복지관 일자리 담당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복지관에서 전달받은 작업도구 헤라, 쓰레기봉투, 장갑 등 청소도구를 들고 일터로 나간다.

대구중구노인복지관(대구 중구 태평로 45) 전경
대구중구노인복지관(대구 중구 태평로 45) 전경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대구 중구노인복지관(관장 김창규) 공익형 ‘우리마을가꿈이' 참여자들은 깨끗하고, 활력 있는 녹색마을, 청정구역 실현에 기여하고 있다.

참여인원 160명의 어르신들이 6~7인 1팀이 되어, 대구 중구지역 성내 1,2,3동, 동인동, 삼덕동, 대신동 등 12동(洞) 구석구석을 다니며, 전신주, 버스정류장, 가로등, 건물내, 상가에 부착된 도심 미관을 저해하는 불법 광고물 및 테이프 등의 잔재를 제거하고, 길거리에 무단 투기된 불법 명함, 휴지, 빈병,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불법 명함 버리지 않기, 불법 광고물 및 쓰레기 불법투기 예방 등의 홍보활동도 한다.

공익형 ‘우리마을가꿈이' 활동시간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하루 3시간 주 2~3회 한달 30시간 일하고 활동비를 받는다.

대구중구노인복지관 공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전신주에 있는 불법 전단지를 제거 하고 있다.
대구중구노인복지관 공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전신주에 있는 불법 전단지를 제거 하고 있다.

‘우리마을 가꿈이' 일터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무료한 삶 속에서 활력을 찾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 하는 것이다”라며 “시간 제한 없이 일을 더 하고 싶다”고 했다.

일자리 4년째 참여하고 있는 팀장 배동득(82) 어르신은 “일하기 전에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혼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우리마을가꿈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주민들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사회에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식당에 종사하다 퇴직 후, 일자리에 참여한지 3년 됐다는 정숙화(78) 어르신은 “혼자 집에서 지내려니 답답하고 당장 생계문제도 있어서 주변 지인을 통해 복지관 일자리 사업을 알게 되었다”며 “일자리에 참여하기 전에는 건강도 안 좋고 사는 게 힘들었는데 일을 하니까 몸도 좋아지고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겁고, 맘이 편하고 적은 돈이나마 용돈에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이유 말고도 일자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의미 있는 답변을 해준 어르신도 있다.

"내가 아침마다 하는 작은 일에 동네가 깨끗하게 된다는 보람과 즐거움에 매일매일이 활력의 연속으로 변하게 됐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지니 몸도 같이 더 건강해지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송강민 중구노인복지관 담당 사회복지사는 "우리마을가꿈이 어르신들이 일자리 참여 기간 동안 안전하게, 건강하게, 또 우리 동네 환경이 깨끗해야, 동네가 아름다워진다는 생각을 하고, 여성이 아름답게 화장을 하듯 쓰레기 없는 동네, 깨끗한 거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노인 일자리 모집은 매년 12월경 중구노인복지관 홈페이지에 공고한다. 노인 일자리에 참여를 원하는 어르신은 신청 기간 내에 중구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공익형 ‘우리마을가꿈이’ 참여자 활동 조건은 주 2~3회, 1일 3시간, 월 30시간, 11개월 일하고 활동비를 받는다. 중구노인복지관 문의 (053) 257-2577

 송강민 담당 사회복지사는 “공익형은 노인 일자리 형식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지역사회에 참여하고, 사회적 유대관계를 맺고 자존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육체적·정신적 건강까지 돌보게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공익형 노인 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일은 단순히 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자존심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수단이다"고 했다.

중구노인복지관 '우리마을가꿈이'노인일자리 참여자와 담당자가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중구노인복지관 '우리마을가꿈이'노인일자리 참여자와 담당자가 함께 파이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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