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숙 수필가, ‘프루스트의 정원’ 출간
김태숙 수필가, ‘프루스트의 정원’ 출간
  • 노정희 기자
  • 승인 2020.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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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환기시키는 프루스트 현상
뇌출혈을 극복하고 돌아온 문학 마당
인문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
김태숙 수필가의 두번 째 수필집 '프루스트의 정원'

“철학 강의를 듣거나 텍스트를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고 너그러워진다. 좁은 생각의 틀에 갇혀서 삶이란 놈과 아등바등 힘겨루기하다가 한 걸음 물러나서 나를 돌아보는 여유가 생겨나기 때문이리라. 삶과 정면승부하는 대신에 가만히 응시하는 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문은 ‘인간이 그리는 무늬’이다. 모든 이들이 일반명사로 살아가기보다는 고유명사로 존재하면서 자기만의 고유하고 가치 있는 삶의 무늬를 그려나가는 것이 인문학이 존재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김태숙 수필가는 2013년 ‘수필미학’에 등단하여 수필집 ‘오르고 싶은 나무’를 출간하였다. 그는 온전히 문학을 취미로 가지고 있다. 수필, 시, 평론, 철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두어 해 전에는 나들이 갈 가방 챙기다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는데 뇌출혈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병마를 이겨내고 다시 문학의 장으로 돌아왔다. 꾸준히 문학에 매진하여 이번에 두 번째 수필집을 출간했다. 프루스트 현상은 특별한 맛을 느끼거나 냄새를 맡을 때 기억이 되살아나는 신비로운 현상을 말한다. 지난 시절은 기억 속에 희미해졌지만 프루스트 현상으로 어느 순간 되살아나 지난날을 환기시킨다. 김태숙 작가의 '프루스트의 정원'은 ‘소소담담’ 출판사의 ‘작은 수필집 시리즈’에 동참했다.

“수필가 김태숙은 경험을 감각적 대상이 아니라 지적 대상으로 바라본다. 관찰보다는 통찰을 통해 대상의 아름다움보다는 진리를 추구하고 전달하는 데 수필쓰기 초점을 맞춘다. 작가의 시선이 가닿는 궁극에는 문학과 삶이 있다. 문학과 삶에 대한 근원적 사유가 김태숙 수필 세계를 떠받치는 기둥이다”며 여세주 문학평론가는 평했다.

김태숙 수필집 ‘프루스트의 정원’은 4부로 나뉘며 총 40편의 수필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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