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산약초 마니아 임업인 이성호 씨
(4)산약초 마니아 임업인 이성호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04.13 09: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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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산양산삼을 채취하여 보여 주고 있다. 이흥우기자
이성호 대표가 농장에서 산양산삼을 채취하여 보여 주고 있다. 이흥우기자

 경북 문경은 주흘산, 조령산 등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비경을 간직하고 있어 동 · 식물 자원이 풍부해 21세기 관광 웰빙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연에 맡기는 삶 농장'을 경영하는 농업회사 법인 진강(주) 이성호(70. 문경시 산북면)대표는 이곳의 자연 환경을 이용해 산양산삼과 산약초 재배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40년간의 군대생활 후 귀농을 준비하면서 산나물에 관심 가지게 되었고 산양산삼과 사랑에 빠져 인생 2막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산양산삼은 6만㎡의 임야에서 키우고 있으며 감초, 황기, 더덕 등 약용작물은 1천300㎡의 시설에서 키워 연간 5천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산양 산삼. 이흥우 기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산양산삼. 이흥우 기자

13년 전인 2007년 한방진흥재단, 문경시농업기술센터 및 경북농업기술원 정보화 교육 등을 이수하면서 본격적인 귀농 절차에 들어갔다.

생육조건이 까다로운 산양산삼은 80%의 그늘을 유지해야 하는 반음지 식물이다. 그래서 대개 북향 재배로 무엇보다 통풍이 양호하도록 해야 한다.

그는 "씨앗은 3알씩 줄파 또는 점파를 한다. 한 알은 산짐승이 먹고, 다른 한 알은 싹이 나지 않거나 크면서 죽고,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는다”고 했다.

초기에는 산양산삼 종자를 구하는 과정에서 사기 당했고, 부농의 환상에 젖기도 했다. 지금은 아파트형 황기를 재배하는 창의적인 발상에 빠졌다. 길이 60㎝에 어른 팔뚝 굵기의 조립식 플라스틱 원통에 상토와 친환경 유기농 비료를 채워 재배하는 집약적 재배 형태로 노지 재배보다 면적을 크게 줄인 형태이다.

판매는 산양산삼의 품질을 믿고 찾아오는 고객들 위주로 입소문 홍보에 중점을 두면서 인플루언서(오피니언 리더) 마케팅도 활용한다.

농촌에 미래를 곱하는 6차산업 실현을 위하여 산양산삼 화장품과 음료 개발이라는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하면서 농업과 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인으로 느릿하게 살아가면서 산림  분야에 산림학 강의를 한다. 또한, 청년 농부들이 귀농하여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며 창업 자금 조달 및 저렴한 임야 매매를 소개하는 등 임업의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하여 열정을 다하고 있다.

농장에서 약초인 황기가 자라고 있다. 이흥우 기자
이성호 대표의 농장에서 약초인 황기가 자라고 있다. 이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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