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영지버섯 전도사 '엄지영지버섯농장' 오순기 씨
(9) 영지버섯 전도사 '엄지영지버섯농장' 오순기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06.16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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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불로초 '영지버섯'
장목을 땅에 눕혀 재배하는 방식
영지버섯과 누룽지의 콜라보 '누룽 다욧' 인기 몰이
직접 재배한 대형 영지버섯을 보여주고 있다. 이흥우
오순기 대표가 직접 재배한 대형 영지버섯을 보여주고 있다. 이흥우 기자

현대의 불로초 “신령스러운 기운을 지니고 있는 버섯”으로 불리는 영지버섯을 키우는 농장이 있다. 칠곡군 기산면 '엄지 영지버섯 농장' 오순기(55) 대표는 영지 버섯을 재배하면서 홍보를 열심히 하는 전도사로 농장을 스타트업(statrt-up)에서 스케일업(scale-up)으로 한단계 끌어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건축 관련 사업을 하던 오 씨는 경기가 어려워지자 농촌으로 귀향할 것을 결심하였다. 작물을 선택하기까지는 1년 동안 농촌진흥청과 경북농업기술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두 기관의 정밀 컨설팅을 받은 후 항암 작용, 혈관 건강, 신장 건강, 간 건강, 면역력 증강, 바이러스 감염 감소, 비만 예방에 탁월한 7가지 효능을 가지고 있는 영지 버섯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500㎡(약 150평) 규모의 비닐 하우스 시설로 시작하여 지금은 1천700㎡(약 515평)로 확장하였다. 다른 농장들과 달리 장목 재배 방식을 선택하여 장목(120m)을 땅에 눕혀서 재배하다 보니 노동력이 절감되고 생산성이 높아졌으며 생육에 필요한 영양분이 풍부해 대형 버섯이 많이 생산되면서 오씨의 손길에서 보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농업기술원 버섯 전문가, 대학교 농업 전문가, 농촌진흥청 강소농 전문위원, 일반 경영 컨설팅 회사 등 다양한 분야 교육 수강과 컨설팅을 받으면서 농장의 어려운 문제들을 해소하였다.

영지버섯은 약간 쓴맛으로 인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오픈 이노베이션과 벤치마킹으로 영지버섯 누룽지 개발에 착안 '다욧 누룽지' 가공품을 생산 판매하여 좋은 반응을 불러 일으켜 틈새 시장을 파고 들었다. 딱딱한 영지 버섯를 쉽게 자르는 기계도 개발 특허도 출원하였다.

누룽지 영지버섯 다욧 가공 제품. 이흥우 기자
누룽지 영지버섯 다욧 가공 제품. 이흥우 기자

미래의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 산업과의 접목도 시도하고 있다. 굼벵이 가루를 영지버섯과 콜라보하여 건강기능식품과 음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정부의 연구개발 과제로 접수하여 지원도 받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혁신적인 콜라보 제품의 개발과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0대를 바라보는 오 씨는 뉴-노멀(new-normal) 시대를 맞이하여 중국, 베트남, 인도, 라오스 등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하여 경영, 마케팅, 6차산업, 재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제진흥원, 중소벤처기업부, 무역협회, 코트라등 무역 관련 기관들도 자주 방문하고 있다.

농업으로 밝은 내일을 찾고 농촌에서 미래를 즐기며, 더 가치있는 즐거움이 가득한 인생을 위하여 농업 경영체 6차산업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언택트 소비에 대처하고 영지버섯의 효능과 바이러스 감염의 감소 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다.

딱딱한 영지버섯을 직접 특허낸 기계로 짜름.  엄지영지버섯 제공
직접 특허낸 기계로 자른 '큐브 영지버섯'. 엄지영지버섯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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