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새싹보리에 빠진 “풀풀아재" 이상포 씨
(3)새싹보리에 빠진 “풀풀아재" 이상포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0.04.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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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생산한 새싹보리를 들어 보여 주고 있다. 이흥우 기자
이상포 대표가 직접 재배한 새싹보리(오른쪽)와 다른 새싹보리(왼쪽)를 비교 설명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서 청도군 매전면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남산면 평기리 대로변 우측에 전통 찻집 ㈜태경 새싹보리 간판이 보인다. 방문하면 새싹보리 라떼를 맛볼 수 있다.

㈜태경의 이상포(70) 대표는 "10년 전 오랫동안 경영해 오던 조경업을 접고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새싹보리 재배 및 가공업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조경업이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으나 경쟁자들의 신규 진입과 건설 단가 입찰 등으로 미래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풀풀아재 농장 내에는 새싹보리 친환경 무농약 실내 재배실과 친환경 흑다향 검정보리 종자 재배지가 있다. 전통차를 덖음으로 만들어 판매를 하는 찻집 카페(풀풀아재 건강차 만드는 집)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아늑한 분위기 카페 내부 모습. 이흥우 기자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이흥우 기자

전통차를 기계가 아닌 가마솥으로 일일이 직접 덖어 생산하고 있는데, 기계가 따라할 수  없는 경험과 노하우로 찻잎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적절히 덖어 고유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새싹보리는 혈액 건강 개선, 대장내 유익균을 증가 면역력을 높여 변비, 장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사포나린이라는 성분이 간 건강을 개선하고 칼슘이 풍부하여 뼈 건강에도 좋다. 항산화 효소는 암과 노화를 방지하는 효능을 간직하고 있다.

농촌에 미래를 곱하여 농촌융복합사업 6차 산업(재배x가공x체험)으로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면서 연간 8천만원 소득도 올리고 있다.

꾸준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는 이 대표는 "농튜브(농업+유튜브)와 1인 미디어를 학습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건강 트렌드에 맞춤상품 개발(분말, 환, 티백 , 콜라보 제품 등)에도 남다른 정열을 쏟고 있다."며 "회사의 상호와 디자인 변경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태경이라는 상호에는 새싹보리  제품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풀풀(Pull Pull)아재라는 닉네임은 '고객들을 당기면 온다'는 의미로 직접 작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N 천기누설 방송에 출연한바 있는 이 대표는 "앞으로 새싹보리 종자로부터 생산 가공까지 전 과정을 친환경 시스템화하여 건강에 좋은 원료로 건강차를 만들어 널리 알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각 분야의 우수한 분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복합형 도시 농촌 체험장을 추진하고 싶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장에서 거래되는 새싹보리에 대한 소비자의 제품 신뢰도가 문제라며 새싹보리, 보리순, 보리채소로 엄격히 구분하여 거래되는 시장으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농장 카페 입구 간판. 이흥우 기자
농장 카페 입구 간판. 이흥우 기자

건강차 만드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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