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가 아름다운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도동서원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11.15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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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서원의 늦가을,
440여 년 된 은행나무
샛노랗게 물들어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 은행나무가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

 

14일 휴일을 맞아 도동서원(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도동리) 입구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김굉필 나무'라고도 일컬어 지는 이 은행나무는 수령 약 440여 년으로 대구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도동서원 은행나무 아래 아이가 천진스럽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 은행나무 아래 아이가 천진스럽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 수월루 앞을 지키는 은행나무는 거대하고 신비롭다. 구불구불 휘어지며 자란 가지 하나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시 하늘을 향해 힘차게 일어섰다. 마치 갖은 압박과 회유에도 절개를 지키며 뜻을 펼친 고고한 선비의 풍모를 닮았다.

도동서원은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추앙하기 위해 선조 원년(1568)에 세워졌으며, 임진왜란 때 소실돼 선조 37년(1604)외 증손자인 한강 정구가 중건하고 광해군 2년(1610)에 도동서원으로 사액됐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국의 9개 서원 중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포함된 서원이다. 

도동서원 가을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 가을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의 늦가을, 바람결에 나부끼는 샛노란 은행잎이 도포자락 휘날리는 선비의 모습처럼 아름답다. 

도동서원 방문객들이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도동서원 방문객들이 은행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박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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