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어날 추억] ㉛ 조수(鳥獸)의 피해로 힘든 농업인
[꽃 피어날 추억] ㉛ 조수(鳥獸)의 피해로 힘든 농업인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1.10.0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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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의 피해를 막기위하여 콩은 모종을 키워 옮겨심고, 고라니 망을 쳐서
피해를 막았고, 들깨는 익어갈 때 참깨는 파종 후 새 망을 덮어 피해를 막는데
농업인은 힘겹다
새 피해를 입은 수수. 유병길 기자
새 피해를 입은 수수의 모습이다. 유병길 기자

봉강리(경북 상주시 외서면)에서 옛날에는 콩을 비롯한 모든 밭작물은 쉽게 재배하였다. 벼 이삭이 패고 익어가는 호숙기(벼알 속에 흰 풀 같은 것이 들어있을 때)에 참새들이 벼알의 물을 빨아 먹으면 쭉정이가 되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갔다 오면 논에 참새를 쫓는 일이 큰일이었다. 새끼 줄에 깡통을 매어 끌고 다니며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녔다. 새들도 머리가 좋았다. 아이들이 뛰어가면 날아 나무, 전깃줄에 앉았다가 조금 있으면 논에 다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벼보다 밭작물 피해가 심하다. 콩 참깨 들깨 수수 과수 등 재배에 많이 힘이든단다. 비둘기 등 새들의 피해 때문에 콩에 약을 묻혀 심거나, 콩 모종을 키워 밭에 옮겨 심거나, 콩을 심고 말뚝을 여러 곳에 박고 양면테이프를 쳐서 새들의 피해를 막고 있단다.

양면테이프는 바람이 약할 때는 “윙”“윙”소리를 내고 바람이 세게 불면 “왕왕” 큰소리로 위협을 한다.

콩 등 농작물 보호를 위하여 친 고라니 망. 유병길 기자
콩 등 농작물 보호를 위하여 친 고라니 망이다. 유병길 기자

콩이 자라면 동네 앞 밭까지 야생 고라니가 내려와서 콩 줄기를 잘라 먹거나 콩잎을 뜯어 먹고 있어 피해가 심하다. 그래서 콩밭 주위에 말뚝을 바고 고라니 망을 치고 재배를 한다.

콩에도 약을 뿌려야 한다. 약을 뿌리지 않으면 노린재 피해를 받아 상품 가치가 떨어진단다. 수입 콩은 유전자 조작 콩이 많아 외국산 콩이 아닌 우리 콩을 가격이 비싸도 좋아한단다.

새 망속에 숨어서 익어가는 들깨. 유병길 기자
새 망속에서 잘 익어가는 들깨 모습이다. 유병길 기자

들깨가 익어 갈 때 참새가 까먹어서 수량이 떨어졌다. 새 망을 사다 치고 정상적으로 수확을 할 수가 있었다. 조금 둔한 사람을 누가 새 머리같다고 하였다. 그렇지 않다. 참새 등 새 들은 머리가 좋아 이랑사이 놀골에 틈이 있으면 망속에 들어가서 들깨를 까먹는다. 주인이 가까이 가면 망속에서 막 날아 오른다. 주인이 없고 배가 부르면 들어갔던 곳으로 나와서 날아간다. 

밭이랑을 만들고 검은 비닐을 피복하고 참깨를 심는 기계를 밀고 나가며 참깨를 심거나, 작은 면적은 손으로 파종하고 모래를 덮었다. 몇 년 동안 참깨가 잘 올라오지 않아 다시 파종하고, 늦으면 물을 주면서 모종을 힘들게하여 재배하였다. 한해는 참깨를 파종하고 20~30cm 높이로 골주를 꼽고 새 망을 쳤는데 100% 다 올라와서 솎아내야 했었다. 파종한 참깨를 새가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이후에는 참깨 파종 후에는 반드시 새 망을 씌운다.

수수도 양파망을 이삭에 씌워서 새 피해을 방지하고 있다.

아로니아가 익어 갈때 새 망을 씌웠다. 유병길 기자
아로니아가 익어 갈때 새 망을 씌웠다. 유병길 기자

사과 배 아로니아 재배 농가도 새 피해를 막기 위하여 새 망을 씌우고 있다.

새 망속에 들어간 산까치. 유병길 기자
새 망속에 들어간 산까치. 유병길 기자

조그마한 틈만 있으면 산까치가 들어가서 아로니아를 먹고 있었다.

풍요롭게 익어가는 수수 이삭 위의 고추잠자리. 유병길 기자
풍요롭게 익어가는 수수 이삭 위의 고추잠자리. 유병길 기자

잘 익어가는 수수 이삭에 고추잠자리가 쉬고 있듯, 농업인들도 새, 고라니, 병해충 등 걱정 없는 농사를 지으며 행복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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