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어날 추억] ㉕ 집념과 열정의 억척 농업인 김광식 씨(4)
[꽃 피어날 추억] ㉕ 집념과 열정의 억척 농업인 김광식 씨(4)
  • 유병길 기자
  • 승인 2021.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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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식 씨(70)는 봉강리에 37년째 살고있다. 양돈을 하면서 비닐하우스를 지어 오이를 재배하였고, 92년 하우스를 철거하고 배나무를 심으며 돈사를 허물고 메기를 사육하며 메기 매운탕 식당하였다. 2004년 팜스테이(farm stay) 봉강마을 신청하며 대학생이되었다. 메기 양식장을 숙소로 개조하였다. 유기농 배를 재배하면서 여러곳에 강의도 다녔다. 배 가격하락으로 미니사과로 대체하여 재배하고 있다. 그의 삶을 속속들이 들어본다.
미니사과 루비에스 앞에 선 김광식 씨. 유병길 기자
미니사과 루비에스 앞에 선 김광식 씨. 유병길 기자

 

1952년 봉강리(경북 상주시 외서면)의 김광식(70) 씨. 김광식 씨는 남적리에서 오남매의 맏이로 태어났다. 1984년 새마로 이사를 하여 농촌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1986년 비닐하우스를 지어 오이, 딸기. 매론 재배하면서 돈사를 지어 돼지 사육을 하면서 식육점을 운영하였다. 소득이 낮아서 92년 돈사를 허물고 수조를 만들어 메기를 양식하면서 부인이 메기매운탕, 송어회 식당을 시작하였다.

y자형 배재배 과수원의 사진. 유병길 기자
y자형 배재배 과수원의 사진. 유병길 기자

힘들었던 비닐하우스를 헐고 92년 2,600평에 배나무를 심어 재배하였다. 대구 서울 공판장에 판매하였다. 1998년 상주지역 큰 홍수로 집이 침수되면서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 양식장의 메기들도 유실되는 피해를 보았다. 농협을 통하여 배를 수출하게 되었다. 배 재배 강사로 여러 곳 다니며 강의도 하였다. 배즙을 생산 판매를 하였다.

팜스테이 봉강 마을 간판(농장의 집앞). 유병길 기자
팜스테이 봉강 마을 간판(농장의 집앞). 유병길 기자

2004년 팜스데이 마을을 신청하고 한국농촌관광 대학생이 되었다. 유기농 배를 생산을 결심하였다. 가장 어려운 농사인 유기농은 농약, 화학비료, 생장조절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메기 양식을 포기하고 숙소로 개조하였다. 봉강농촌 교육농장을 만들어 편의시설, 숙박시설, 체험시설(손두부 체험장, 물고기 양식장, 물고기 수족관, 배 수확 체험 등)을 만들어 주말마다 예약하여 찾아오는 학생들의 농촌 체험을 도와주었다. 배 농사로 아들형제를 대학교육을 시키고 결혼을 시켰다.

배 가격 하락으로 다른 작목을 알아보다가 미니사과를 재배하기로 하였다. 15~17년에 미니사과 루비에스, 알프스오토메, 미니부사(소풍) 등을 3,000여 평에 심었다. 미니사과 봉강 농장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를 받았다. 미니사과 농장에 들어 갈때는 방역을 위하여 신발을 벗고 비치된 장화로 바꾸어 신어야 했다.

미니사과 루비에스 . 유병길 기자
미니사과 루비에스 . 유병길 기자

루비에스는 숙기가 8월 하순이고, 과중은 86g 정도이다.

미니사과 알프스오토메. 유병길 기자
미니사과 알프스오토메. 유병길 기자

알프스오토메는 숙기가 9월 하순이고 과중은 25~50g 정도이다.

미니사과 미니부사. 유병길 기자
미니사과 미니부사(소풍). 유병길 기자

미니부사(소풍)은 숙기가 10월 초순 경이다. 루비에스는 수정이 잘 안 되고, 노린재 조류 피해가 심하여 재배하기가 어렵단다.

미니사과 루비에스 선별 작업. 유병길 기자
미니사과 루비에스 선별 작업. 유병길 기자

 

스치로폴 2kg(500g 4개) 상자 포장. 유병길 기자
스치로폴 2kg(500g 4개) 상자 포장. 유병길 기자

요즘은 루비에스를 수확하여 선별하고 500g 소포장 4개를 2kg 스치로폴 상자에 넣어 포장 저온 저장하였다가 전국에 매장이 400여 곳이 있는 초롱마을에 납품을 하고 로클푸드에 판매하고 소과는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 한단다. 

앞으로 계획은 수확시기가 연속 집중되어 노동력이 부족하고 저온저장고 부족하여 알프스오토매는 줄이고 미니부사(소풍)을 확대 재배할 계획이란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농 교류 농촌체험 봉강 팜스테이 마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요즘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단다. 그래도 일에 대한 열정 만큼은 젊은이 못지않게 식지않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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