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밀양 꽃새미마을
꽃이 샘처럼 피어나는, 밀양 꽃새미마을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1.09.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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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산 자락 생태체험마을이자 전통테마마을
돌탑, 저수지, 허브 농장 탐방
분재와 야생화로 잘 가꾸어진 농원. 장희자 기자

꽃새미마을은 경남 밀양시 초동면 방동안길 22번지에 있다. 태백산맥의 끝자락인 종남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구름이 산허리를 감돌고 봉황이 활개를 치는 형상이다. 맑은 계곡과 산자수명한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별빛이 어우러지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참새미라는 유명한 약수터가 있었던 곳이다. ‘꽃이 샘처럼 피어나라는 의미에서 꽃새미마을로 이름 붙였다. 200년 전부터 밀양 손씨, 경주 이씨, 평산 신씨가 입촌하여 살고 있다. 지금은 30여가구 70여명이 사는 산골동네다.

꽃새미마을에는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눈에 띄는 것은 108돌탑이다. 마을입구에 있는 108개 돌탑은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 준다는 돌탑이다. 장승과 함께 어우러진 돌탑들의 모습은 다른 마을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꽃새미마을 입구의 윤슬처럼 빛나는 방동저수지. 장희자 기자

방동저수지는 마을의 운치를 더해준다. 해발 250~300m 산중턱에 자리 잡아 물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다. 다락논밭이 산간 농촌마을의 풍경을 보여준다체험해 볼 수 있는 자연생태체험현장이다. 동심의 세계에 빠져 볼 수 있는 마을이다.

4월엔 유채꽃과 벚꽃이 절정을 이룬다. 6~11월엔 허브 꽃이 만개하는 마을이다. 허브 꽃을 이용한 다양하고 색다른 체험을 연중 진행한다. 허브농장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하다. 허브온실 내 찻집에서 허브 차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꽃새미마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참샘허브 농원이다. 30여 년 전 토박이 손정태(62세) 씨가 주말농장을 운영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농지와 6천여 평의 과수원에 단감을 재배하고 축산을 했다. 도시인들을 위하여 야생화를 심고 분재도 가꾸었다.

종남산 참샘약수터의 물이 감로수 되어 흐른다. 장희자 기자

주말농장, 마을운영위원장을 하면서 오늘의 꽃새미마을을 만들었다2003년 전통테마마을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체험마을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2012년에 제2회 팜스테이마을대상 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된 꽃새미마을은 자연을 보며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는 곳이다. 참샘약수터- 종남산 정상-참샘허브농원 14구간은 농촌진흥청의 가볼만한 그린로드에 선정되었다.

연간 5만 명이 넘는 체험객들이 다녀가는 모범 체험마을로 성장했다종남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이 푸른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장승과 솟대가 방문객을 반긴다.

'스트레스 먹는 장승'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장희자 기자

달을 닮은 멋스러운 바위(달바우)가 인사한다. 참샘허브농장에서는 봄에는 꽃들이, 여름엔 물놀이, 가을엔 단감 따기, 겨울엔 눈썰매장이 있다. 농장은 1만6천여규모이다. 손정태 씨가 30여 년간 직접 조성한 것이다.

비닐하우스에는 각양각색의 허브가 자태를 자랑한다. 허브차를 만들어 마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야생화 전시장도 있다. 허브 비누, 양초, 화장품 만들기 체험도 인기 있다.

여행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7층 돌탑. 장희자 기자

마당에 설치된 널, 통나무 시소, 투호, 윷놀이 등으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원두막과 오방정자에서는 마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밤하늘의 별도 헤아려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