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도 십자화(十字花)
하중도 십자화(十字花)
  • 정신교 기자
  • 승인 2020.04.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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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와 갓

나도 십자꽃

 

갈라진 봄날

거리 둔 화원에

축제는 끝나고

하릴없이 돌아서는

둔덕 아래

소복히 줄지은

새촘한 십자꽃

 

옜다, 발품 삯

 

경자년(庚子年) 곡우(穀雨) 雨人

금호강 하중도의 갓(좌)과 유채밭(우)
금호강 하중도의 갓(좌)과 유채밭(우)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되어 방문한 하중도에 유채꽃은 사라지고 강가 둔덕에 갓꽃은 아직 한창이다.

유채(油菜, 평지)는 식물계 속씨식물문 쌍떡잎식물강 양귀비목 십자화과 배추속 유채종으로 분류되며, 씨앗의 기름 함량이 높아서(30~50%) 채유용으로 재배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주로 관상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채와 갓은 네 장의 꽃잎이 십(十)자처럼 생긴 같은 십자화과(十字花科) 배추속의 식물이며, 약 1만 년 전에 각각 배추와 양배추, 겨자와 배추의 자연교잡으로 생겨났다. 배추, 무, 겨자, 콜리플라워와 같은 채소들도 십자화과 식물이다.

유채(좌)와 갓(우)의 꽃과 전초(하중도)
유채(좌)와 갓(우)의 꽃과 전초(하중도)

갓꽃은 유채꽃에 비하여 비교적 꽃잎 사이 간격이 넓으며, 유채는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반면에 갓은 잎줄기로 잎과 줄기가 연결되어 있다.

우장춘(禹長春, 1898~1959) 박사는 배추와 양배추를 실험적으로 교잡하여 유채를 육종하여 역사상 최초로 이종(異種) 간의 인공교잡에 성공하였으며, ‘종의 합성’ 이론을 제창하여 다윈(Darwin, 1809~1892)의 진화론을 수정하였다.

금호강 유역은 갓의 자생 습지로서 유명하다.

갓꽃이 만발한 금호강 둔치(조야교 부근)
갓꽃이 만발한 금호강 둔치(조야교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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