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꽃, 금호강을 노랗게 물들이다
갓꽃, 금호강을 노랗게 물들이다
  • 최성규 기자
  • 승인 2021.04.13 17: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버들과 어우러져 멋진 그림을 연출
대구 동구 율하지구 앞 금호강 갓꽃과 강버들. 최성규 기자
대구 동구 율하지구 앞 금호강 갓꽃과 강버들. 최성규 기자

금호강이 온통 노란 물결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식물이 꽃을 피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갓꽃이 그 주인공이다. 연초록 강버들과 어우러진 풍광은 한 폭의 동양화다.

꽃에 둘러싸여 굽이쳐 흐르는 강물은 잔잔하고 평화롭다. 꽃이 피기 전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사람들도 걸음을 멈추고 경치에 취한다.

사람들은 금호강의 갓꽃을 유채꽃으로 오해한다.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를 지나 상류 쪽으로 올라가면 강바닥이 얕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습지가 나타난다. 둔치와 강바닥에 자연스레 자라는 잎 넓은 식물은 거의 갓이라 보면 된다. 율하지구 아파트 단지 앞에서 안심습지로 이어지는 구간에 특히 많다. 그야말로 자연산 갓이다.

아침마다 금호강 둑을 산책한다는 김호연(63,대구 동구 율하동) 씨는 “봄비가 자주 내리면서 예년보다 갓꽃이 1~2주 정도 일찍 피었다”고 말했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율하역, 신기역, 반야월역을 이용하여 도보로 접근할 수 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한편, 금호강 하류 쪽의 하중도와 경북 경산시 하양읍 둔치에는 인공으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가 있다.

대구 동구와 경북 경산시를 잇는 안심교 위에서. 최성규 기자
대구 동구와 경북 경산시를 잇는 안심교 위에서. 최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