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한의학을 통한 장수 비결① 신장(腎臟)
[건강칼럼] 한의학을 통한 장수 비결① 신장(腎臟)
  • 시니어每日
  • 승인 2021.07.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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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중에서도 건강과 장수의 핵심 장기
인체의 생장, 발육, 생식, 노화에 결정적 작용

코로나 19로 전 국민이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오늘도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超高齡社會)로 진입하고 있다. 인간이면 누구나 생노병사를 거치게 되어 있지만 무병장수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 같다.

건강의 소중함이야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사회의 빠른 변화를 뒤쫓아 그저 바쁘게 살아 가기만하니 자연스레 온갖 스트레스와 영양의 불균형으로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하게 골골하면서 지내는 경우가 많아지고 수시로 의료기관에 다니며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는 살아가기 힘든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은 약해져 비실거리는 청년들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중년에 못 미쳐서 대부분 고혈압, 당뇨병, 심장성 질환, 대사 증후군, 중풍, 암, 전립선 비대증, 성기능 장애 등으로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과로(過勞), 과음(過飮), 과식(過食), 편식(偏食), 야식(夜食), 운동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조기퇴직, 실직 등을 비롯한 각종 스트레스, 환경오염에 의한 황사, 미세먼지, 환경 호르몬 등을 잘 관리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기능 중에서도 신장(腎臟)의 기운이 건강과 장수의 핵심이라 하여 중요시 하고 있는데 신장의 정기는 원기(元氣)의 근본으로서 인체의 생장, 발육, 생식, 노화의 모든 과정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장의 기가 약하면 쉽게 병이 오고 만성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며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하였다.

신장이 강한 사람의 특징은 나이가 들어도 허리가 튼튼하고 다리 힘이 강해서 항상 잘 걷고 계단 오르기나 등산을 잘 하며 60세가 넘어도 기억력이 좋아 잘 잊어버리지 않고 업무 처리가 정확하다.

70세가 지나서도 눈이 밝아 책읽기에 무리가 없고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며 숱이 풍부하다. 소변줄기도 굵고 시원하게 보며 중병을 별로 앓지 않고 치아도 튼튼하여 음식물을 잘 소화하고 피부도 탄력이 있다. 이렇게 신장 하나만 좋아도 신체 여러 부위가 좋아지는데, 이것은 신장의 역할이 그만큼 넓고 중요한다는 의미이다.

한의학에서 신장은 콩팥(Kidney)뿐만 아니라 부신, 고환을 포함한 비뇨생식기 전부와 성 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호르몬을 모두 합한 개념으로 방광, 뇌, 허리, 생식기, 뼈, 치아, 귀, 머리카락 등까지 신장의 정기를 받아야만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한다 하여 '신장 계통'으로 분류하였다. 미국 뉴멕시코주립대학교 제프리 밀러 교수팀의 연구 결과 지능지수가 높은 남자일수록 건강한 활동성 정자의 숫자가 많은 반면 지능지수가 낮은 남자일수록 건강한 정자 숫자가 적다고 하였다. 두뇌가 총명한 것과 생식능력이 좋다는 것은신장과 신장 계통의 연결을 짐작할 수 있는 실험 결과라 할 수 있다.

신장이 약하면 쉽게 어지럽고 피로해 지거나 몸이 붓고 치아가 흔들리거나 새벽에 설사가 오래 지속이 되며, 폐나 기관지에 이상이 없는데도 숨이 차고 신장염, 신부전, 당뇨병, 갑상선, 전립선 질환 등이 오기 쉽고, 고혈압이나 중풍도 잘 걸린다. 방광의 힘이 약해져서 소변을 찔금거리고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는데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뇌의 기능이 약해져서 건망증이 생기고 치매(Dementia)가 나타나며 뼈가 약해져서 골다공증이 생기고 허리가 약해져서 신허(腎虛)요통이 생긴다. 이 통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몸이 뻐근하면서 기분 나쁘게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고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 귀에서 매미 우는 듯한 소리가 나거나 물이 찬 것처럼 멍멍해져서 잘 들리지 않게 되고 어지럼이 동반하기도 한다. 이처럼 신장은 중요한 장부인지라 우리 몸의 오장(五臟) 가운데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선천적인 정기를 간직한 선천의 근본임으로 섭생(攝生)을 소홀히 하여 손상되면 무병장수하지 못함을 알고 경계하여야 한다.

<신장에 좋은 약물>

흔히 알려진 노화를 방지하는 공진단, 경옥고, 연령고본단 등의 보약은 거의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노화의 중요 인자로 알려진 ‘활성산소(Oxygen free radicals)’를 억제하는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다. 보양제(補陽劑: 양기를 보강하는 약)로는 호도, 부추씨, 오가피, 복분자, 음양곽, 두충, 해삼, 뱀장어, 미꾸라지, 새우, 동충하초 양고기, 녹용 등이 있으며, 보음제(補陰劑: 진액을 복상하는 약)로는 검은깨, 마, 지황 구기자, 오미자, 뽕나무 열매인 오디, 산수유, 구판(거북 등 껍질) 등이 있다.

이재욱 약전골목홍익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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