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사에서 가을 보내기
적천사에서 가을 보내기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1.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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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1432호로 지정된 적천사괘불[碩川寺掛佛:관음탱화], 1998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 보조국사가 심은 은행나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3호인 적천사목조사천왕기좌상,
적천사 대웅전을 둘러싼 울창한 숲들이 가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적천사(蹟川寺)는 경북 청도군 청도읍  원리 화악산(華岳山) 자락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桐華寺)의 말사이다.

적천사 출입문인 천왕문옆 단풍나무의 고운빛깔이 가을이 점점 깊어가면서 퇴색되어 가고 있다.

사기(寺記)에 의하면, 664년(문무왕 4) 원효(元曉)가 수도하기 위해 토굴을 지음으로써 창건되었다. 828년(흥덕왕 3) 심지왕사(心地王師)가 중창했으며, 고승 혜철(惠哲)이 수행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천왕문을 지나면 나타나는 조계문인 무차루 양옆으로 배롱나무들이 완전히 옷을 벗어버렸다.

고려시대에는 지눌(知訥)이 1175년(명종 5)에 크게 중창했으며, 당시 참선하는 수행승이 언제나 500명이 넘었다고 한다.

조계문인 무차루건물 뒷편에 화악산 적천사라고 적혀있다.

지눌의 중창 직전, 이 절에는 많은 도적떼가 살고 있었는데, 지눌이 가랑잎에 범 호(虎) 자를 써서 신통력으로 호랑이를 만들어 도적떼를 쫓아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조계문을 지나면 정면에 나타나는 대웅전 우측 적묵당이 있다.

당시의 산내 암자로는 도솔암(兜率庵)·은적암(隱蹟庵)·백련암(白蓮庵)·옥련암(玉蓮庵)이 있었다. 임진왜란 때 건물의 일부가 소실되었다,

대웅전 좌측에 있는 명부전을 노송이 우산처럼 받혀들고 있다.

1664년(현종 5) 왕의 하사금으로 중수하였는데, 이 때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성하였다. 1694년(숙종 20) 태허(泰虛)가 크게 중건하여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다,

적천사 범종각인 원음각은 10평 규모 전통 양식으로 건립됐으며, 4.5톤 크기의 범종, 법고, 운판, 목어 등의 사물을 봉안함.

한말에 의병들이 이 절을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자 관병들이 이 절의 누각과 요사채 등 일부 건물을 소각시켰다.

적묵당 뒷편으로 가을 하늘이 높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입구에 있는 천왕문(天王門)을 들어서서 조계문(曹溪門)을 지나면 중앙에 남향한 대웅전(大雄殿)이 있다

가을 하늘 뭉게구름이 적천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좌우에 적묵당(寂默堂)과 명부전(冥府殿)이 있으며, 대웅전 뒤쪽으로 좌우에 조사전(祖師殿)과 영산전(靈山殿)이 있다. 

입구에서 바라본 적천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그 밖에 요사채와 부목방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1432호 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2호로 지정된 적천사괘불[碩川寺掛佛:관음탱화]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53호인 적천사목조사천왕기좌상이 있다.

천왕문앞에사 바라본 적천사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괘불화는 조선 숙종 21년(1695, 강희 34년)에 만들어진 것인데, 괘불용 당간지주에 강희 40년(1701)이라는 명문이 조각되어 있어서 이 괘불화의 사용유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삼베에 채색, 1255×527㎝로,  두 손으로 연꽃가지를 들고 화려한 보관을 쓴 보살형 석가모니를 단독상으로 그린 괘불이다.

11. 10. 하룻밤 비바람에 다 떨어져 버린 은행잎들이 깔려있다.

본존은 어깨가 넓고 건장하여 중후한 느낌을 주며 둥그스럼한 얼굴에 치켜뜬 듯한 눈과 작은 입, 긴 코가 적당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

옷을 벗어버린 체 드러난 유구한 세월을 견디면서 상처로 얼룩진 은행나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 괘불은 물과 육지에서 헤매는 외로운 영혼과 아귀(餓鬼)를 위로하기 위하여 불법을 강설하고 음식을 베푸는 불교의식인 수륙재(水陸齋)를 위해 조성되었으며, 괘불에서는 1981년 3월에 사리 7과가 발견되었다.

범종각방면에서 바라본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들

당시의 주지가 백일기도하던 중 괘불의 상단에 매달린 주머니를 발견하여 꺼낸 것이라고 한다. 그 뒤 새로 탑을 세워 이 사리를 봉안하였다. 이 밖에도 이 절에는 18기의 고승 부도가 있다

바람에 떨어져 흩날리는 은행잎들이 애처럽고 아쉬운마음이 든다.

절 앞에는 보조국사가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1985년 10월 15일 경상북도기념물 제58호로 지정·보호되어오다가 1998년 12월 23일 천연기념물 제402호로 지정되었다.

은행잎들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까치집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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