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공원 지정된 단명풍소,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군립공원 지정된 단명풍소, 순창 강천산군립공원
  • 장희자 기자
  • 승인 2020.11.1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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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단풍명소로 호남의 소금강.
구장군폭포, 병풍폭포, 구름다리 등 명소
강천산 삼인교와 노란단풍, 빨간단풍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장희자 기자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 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11월,  나태주)

 

강천산군립공원은 백두대간 호남정맥이 내장산, 백암산, 추월산을 지나 담양호를 감싸면서 강천산, 산성산,광덕산을 빚어놓고 남하하는 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일대를 말한다. 강천산은 서쪽으로 산성산(603m), 남쪽으로 광덕산(578m)과 어우러져 ‘ㄷ’자를 이루며 뛰어난 산수미를 자랑하는데, 이들 봉우리 사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명경지수가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깊은 계곡과 맑은 물, 기암괴석과 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강천산계곡 초입에 있는 병풍폭포의 모습. 장희자 기자

산세가 비교적 높고 크지는 않지만 능선을 따라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금강문이 있다. 광덕산·산성산에 이르기까지 선녀계곡·원등골·분통골·지적골·황우제골 등 아름다운 계곡만도 10여 개나 된다. 강천산의 가장 좋은 볼거리는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루는 단풍인데, 널찍한 암반이나 잔돌위로 수정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를 따라 많은 단풍나무들이 분포해 있어, 산 입구의 제1강천호 주변뿐 아니라 등산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다. 또한 수많은 바위 사이로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고 있으며, 깊은 계곡과 계곡을 뒤덮은 울창한 숲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강천제 옆 제1주차장을 출발하여 평탄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로변으로 줄지어 단풍나무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색깔을 뿜어내고 있다. 이미 단풍이 반 이상 져버렸지만 올해 마지막 단풍을 보려고 몰린 여행객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0.6㎞정도 걸으니 집단시설지구 매표소가 나타나고, 도선교와 금강교를 건너자 오른편 개울쪽에 30~40m높이의 병풍바위에서 폭포가 쏟아진다.   

강청산의 백미인 구장군폭포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 듯한 모습이다. 장희자 기자

이곳에는 2005년 왕복 5㎞의 트레킹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폭 3m 맨발 산책로로 병풍폭포에서 출발해 천우폭포, 강천사, 구름다리를 지나 구장군폭포까지 이르는 길이다. 산책 후에는 개울물로 맨발을 씻을수 있는 시설도 갖추어 놓았다. 금강교에서 송음교를 거쳐 극락교까지는 굴곡진 길이면서, 길옆으로 흐르는 금강계곡물은 수량은  풍부하지 않지만 맑고 깨끗했다. 메타세콰이어 고목 군락과 개울 맞은편에는 약수폭포가 흘러내려 전망이 좋다.. 

락교를 지나면 강천사 일주문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강천사까지는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단풍터널을 이룬다. 길 왼쪽으로는 모과나무와 삼인대가 있다. 높이 20m, 둘레 3.1m,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전라북도기념물 97호로 지정되었다. 여행객들에게 아름다운 꽃과 열매, 기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높이 120m의 협곡을 연결하는 강천산 구름다리 모습. 장희자 기자

삼인대는 조선 종중때 폐비 신씨의 복원을 주창한 순창군수 김정, 담양부사 박상, 무안현감 류옥의 행적을 기념하기 위한 비각이다.  길 오른쪽으로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아담한 규모의 강천사가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만추의 서정을 담아낸다. 모든 전각이 일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되어 일체감을 느끼게 한다. 주차장에서 강천사까지는 2.5㎞정도로 30분이 소요된다.

강천사에서 조금 올라가면 십장생교가 보인다. 다리 옆 큰 소는 수심이 그리 깊지 않은데도 물빛이 코발트 빛깔이다오른쪽으로 꺾어 가파른 벼랑에 만들어진 접근로를 따라 5분정도 오르니  현수교가 나타난다.

강천산 계곡의 에머랄드빛 계곡물이 단풍나무 빛깔과 대비되어 더욱 맑게 보인다. 장희자 기자

1980년에 설치된 것으로, 협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는 폭 1m, 길이 78m높이 50m 정도로 구름다리 전망대에서는 사방으로 빼어난 자태의 강천산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는 수려한 계곡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마치 금강산 소금강을 보는 듯하다.  이같은 산악미로 1981년 1월 7일 한국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

현수교에서 0.8㎞ 정도 걸으면  정자가 나타나고 정자 앞쪽으로는 구장군폭포가 보인다. 정자 뒷편 산쪽으로는 저멀리 절벽 중간에 수좌굴이 보인다.  구장군폭포는 강천산의 백미로  2005년 조성된 높이 120m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타고 두 갈래로 쏟아지는 폭포가 신비롭다.  마한시대 아홉 명의 장수가 죽기를 결의하고 전장에 나가 승리를 얻었다는 전설 때문인지 위엄 있어 보이고, 2개의 폭포가 음양의 조화를 이룬다. 

정자를 조금 지나서 원등계곡을 5분정도 오르면 1986년에 축조된 높이 22m, 길이 67m, 폭 4m의 강천저수지가 나타난다. 산 정상 8부 능선에 위치한 담수의 풍광도 일품이지만,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구장군폭포쪽 계곡 전망도 절경이다. 구장군폭포 뒷편으로 있는 또 하나의 문화유적 금성산성은 산성산 정상부의 연대봉-운대봉-북바위능선을 따라 철마봉까지 이어지는 석성으로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산성으로 꼽히며 사적 353호로 지정되어 있다. 금성산성은 강천산과 연계할 수 있는 좋은 문화답사 산행지이자, 담양호를 낀 호반 산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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