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서 산책] 고경호 '4개의 통장'
[장서 산책] 고경호 '4개의 통장'
  • 김대영 기자
  • 승인 2024.02.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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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저자 고경호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이자 ‘돈 관리 코칭 전문가’로 재테크 및 경제 분야에서 저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머니코칭Lab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4개의 통장》과 《4개의 통장2》, 《나는 3개의 카드로 목돈을 만든다》 등이 있다.

2009년에 처음 출간된 《4개의 통장》은 통장관리 열풍을 낳으며 재테크 도서의 트렌드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2018년에 펴낸 개정판이다.

저자는 재테크의 기본은 최대한 많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 ‘자동화된 돈 관리 시스템’으로 지출을 통제하고, 예비자금을 보유하고, 장기간 투자하는 습관을 계속 유지할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4개의 통장으로 돈을 모으고, 묶고, 굴리면서 돈을 관리하는 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목차는 ‘1장 부의 방정식, 2장 부자되는 돈 관리 습관, 3장 돈 관리의 정석, 4장 돈 관리 시스템, 5장 실전 투자 관리, 6장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획’으로 되어 있다. 3장과 4장의 내용을 요약한다.

1. 3단계 돈 관리법

(1) 1단계: 지출을 통제하라(지출관리)

필수적인 지출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여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무조건 아끼고, 돈을 쓰지 말라는게 아니라 매월 일정한 돈으로 살아가는 습관을 가지라는 데에 가깝다. 이렇게 하면 충분히 저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 2단계: 예비자금을 보유하라(예비자금 관리)

예상치 못한 일로 평소보다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에 대비해 일종의 비상자금을 확보하는 것이다. 예비자금 없이 투자를 하다가 뜻하지 않게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은 뻔하다.

(3) 3단계: 장기간 투자하라(투자 관리)

복리 투자를 지속하라는 것이다. 돈 관리의 최종 목적은 부자가 되는 것이며, 부자가 되려면 복리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따라서 지출을 통제하고 예비자금을 보유하는 일도 결국은 부자가 되기 위해 장기간 투자하라는 마지막 단계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3단계 돈 관리법을 좀 더 단순하게 표현하면 ‘저축하고, 대비하고, 투자하라!’는 세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간단한 원칙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관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86쪽)

2. 4개의 통장

(1) 급여 통장(급여 수령 및 고정 지출 관리)

급여 통장은 급여를 받고 고정 지출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이다. 따라서 대출 원리금, 아파트 관리비, 각종 공과금, 자녀학원비, 보장성 보험료 등의 고정 지출의 자동납부를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때 모든 자동납부일은 급여일 직후부터 월말(또는 특정일) 사이로 지정하고, 각종 고정 지출의 자동납부가 종결되는 다음 날에 일정한 금액의 돈이 소비 통장으로 자동이체될 수 있도록 설정한다.

모든 고정 지출의 자동납부가 끝나고, 소비 통장으로 돈이 자동이체 된 후에는 급여 통장에서 더 이상 지출될 게 없다. 이때 남아 있는 돈이 바로 그 달의 저축 가능한 돈이므로 전부 투자 통장으로 이체한다. 그러면 다음 급여일까지 급여 통장의 잔액은 ‘0원’이 된다.(120쪽)

(2) 소비 통장(변동 지출 관리)

소비 통장은 변동 지출, 즉 매월 씀씀이에 따라 지출액이 크게 변동될 수도 있는 생활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이다. 따라서 일정 금액을 넣어 두고, 식비, 교통비, 여가비 등을 지출할 때만 사용한다.

변동 지출도 우리가 삶을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출이기 때문에 아무리 절약을 해도 지출액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변동 지출 관리를 위해서는 매월 일정한 금액 내에서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는게 훨씬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정 지출을 포함한 전체적인 지출 수준을 큰 변동 없이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면 그만큼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122~123쪽)

(3) 예비 통장(예비자금 관리)

예비 통장은 예비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이다. 따라서 충분한 예비자금을 넣어 두고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특별한 경우란 예상치 못한 일로 고액의 지출을 해야 하는 때나 재산세, 자동차보험료, 휴가비, 명절비 등 계절성 지출을 해야 하는 때를 말한다. 이외에도 부득이 생활비용을 평소보다 많이 지출하게 되어 소비 통장의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예비자금은 월평균 지출액(고정 지출+변동 지출)의 3배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만약 이것이 어렵더라도 어느 정도의 금액은 반드시 확보하고 관리해야 한다. 다른 목적의 투자도 가급적 예비자금을 확보한 후에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예비자금을 지출한 후에는 지출한 돈만큼 다시 보충해서 채워야 한다.

예비 통장으로 이용할 금융상품은 언제든지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MMF(Money Market Fund, 단기금융펀드)나 CMA(Cash Management Account, 자산관리계좌)가 적합하다.(126~127쪽)

(4) 투자 통장(투자 관리)

투자 통장은 투자 관리를 위한 통장이다. 따라서 적금, 펀드, 반액연금보험 등 투자 목적의 금융상품에 자동이체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이때 모든 금융상품의 자동이체일은 가급적 같은 날로 정하거나 비슷한 날짜에 이체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관리에 편리하다.

급여 통장에서 각종 고정 지출을 자동납부하고, 소비 통장으로의 생활비 자동이체가 끝나면, 남은 돈은 전부 투자 통장으로 이체한다. 이때 각종 금융상품으로의 자동이체가 시작되기 전에 하도록 유의한다. 변액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은 보험료가 2회 이상 미납되면 실효가 되므로 보험료 연체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이것이 불안하다면 저축성 보험료는 고정 지출을 관리하는 급여 통장에서 자동이체 되도록 하는 게 좋다.

투자 통장에서 각종 투자 상품으로의 자동이체가 끝나고 남은 돈은 전부 예비 통장으로 이체한다. 이렇게 모인 돈이 충분한 예비자금을 제외하고도 목돈이 되면 정기예금이나 펀드 등에 다시 투자한다.(127~128쪽)

기자는 정년 퇴임 전에 급여 통장만 가지고 있었다. 하나의 통장으로 그달에 쓰이는 돈을 지출하기에도 빠듯하였다. 퇴직 후에는 급여(연금) 통장과 투자 통장을 가지고 있다. 예비 통장을 가지지 않아서 큰돈이 들 때는 정기예금을 중도해지하곤 했다. 이 책을 읽고 돈 관리를 다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4개의 통장은 노후 생활에도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