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댕강 나무'의 향기에 취한 사람들
'꽃 댕강 나무'의 향기에 취한 사람들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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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벨리아속(屬) 식물의 총칭이며 중국산 댕강 나무의 잡종인 꽃 댕강 나무(A. grandiflora)를 가리키기도 한다. 꽃 댕강 나무의 꽃에는 '5,5,5'라는 숫자의 비밀이 있다
꽃 댕강 나무의 꽃 모습. 여관구 기자
꽃 댕강 나무의 꽃 모습. 여관구 기자

꽃 댕강 나무의 꽃말은 ‘소녀의 꿈’이다. 아침 햇살 가득이 비취는 거리 푸른 하늘에 은은한 향기 뿜어내는 맑은 영혼이 있었다. 이따금 마주치는 눈길에도 이따금 부딪치는 바람소리에도 하얀 미소 잊지 않고 던져주는 가을이 오는 길목에서 조용히 다가서는 파란 영혼이 있었다. 꽃 댕강 나무는 쌍떡잎식물로서 꼭두서니목 인동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반상록성 낙엽관목으로 나무의 높이는 2m정도이다. 꽃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고 6월에서 10월에 걸쳐 핀다.

꽃 댕강나무. 여관구 기자
꽃 댕강나무. 여관구 기자

동아시아 지역에 25종, 히말라야산맥에 1종, 멕시코에 2종이 자라지만 전체적으로 20종 안팎이라고도 한다. 아벨리아속(屬) 식물의 총칭이며 중국산 댕강 나무의 잡종인 꽃 댕강 나무(A. grandiflora)를 가리키기도 한다. 꽃 댕강 나무는 1880년 이전에 만들었는데, 낙엽성인 중국 댕강 나무(A. chinensis)에 상록성인 댕강 나무(A. uniflora)의 화분을 받아서 만들었으며 상록성이다. 높이 1∼2m이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길이 2.5∼4cm이다. 끝이 무디거나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뭉툭한 톱니가 있다.

꽃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꽃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꽃은 종 모양이며 6∼11월에 피는데, 작은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2∼5장이며 붉은 갈색이고 화관은 연분홍빛이 도는 흰색이다.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고 꺾꽂이로 번식한다. 공원수나 정원수로 심는다. 한국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에도 밖에서 잘 자라지만 중부에서는 월동하기 어렵다.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꽃 댕강 나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 꽃이 잘 떨어지고 새 가지의 밑 부분이 댕강 댕강 잘 부러진다고 꽃 댕강 나무라고 한다. 새 가지가 잘 부러지는 그 생리적인 이유는 이 나무는 꺾꽂이로만 번식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찬바람 불기 시작하는 가을이 되면 흰 꽃이 툭툭 떨어지고 그 자리에 다시 빨간 꽃이 피어나는데 이것은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다.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꽃 댕강 나무의 꽃에는 '5,5,5'라는 숫자의 비밀이 있다. 종(鐘) 모양으로 생긴 통꽃의 갈래진 꽃잎이 다섯 개이며 그 꽃을 받치고 있는 꽃받침도 다섯 개이고 그 꽃 속의 꽃술도 수술 4개 암술 1개로 모두 다섯 개로 되어 있다.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댕강나무 꽃. 여관구 기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은 없지만 나무를 분지르면 '댕강'하고 소리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하니 전설로 대신해도 될 것 같다. 향기는 라일락, 백합, 분홍색 자스민 짙은 향기가 골목길을 가득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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