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꽃에 얽힌 이야기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
초롱꽃에 얽힌 이야기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08.18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롱꽃 잎은 식용을 하며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한다. 열을 내리고 해독작용을 하며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고 인후염과 두통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
초롱꽃이 활짝핀 모습. 여관구 기자.
초롱꽃이 활짝핀 모습. 여관구 기자.

초롱꽃의 꽃말은 ‘충실’ ‘성실’ ‘정의’ ‘감사’ ‘은혜’등 많은 꽃말을 가지고 있는 식물이다. 그 만큼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산지의 풀밭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40∼100cm이고 전체에 퍼진 털이 있으며 옆으로 뻗어가는 가지가 있다. 뿌리 잎은 잎자루가 길고 달걀꼴의 심장 모양이다. 줄기 잎은 세모꼴의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바소꼴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초롱꽃 나무 모습. 여관구 기자.
초롱꽃 나무 모습. 여관구 기자.

꽃은 6∼8월에 피고 흰색 또는 연한 홍자색 바탕에 짙은 반점이 있으며 긴 꽃줄기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린다. 화관은 길이 4∼5cm이고 초롱(호롱)같이 생겨 초롱꽃이라고 한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있으며 갈래조각 사이에 뒤로 젖혀지는 부속체가 있다.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하위이고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진다.

초롱꽃 어린잎 모습. 여관구 기자.
초롱꽃 어린잎 모습. 여관구 기자.

열매는 삭과(蒴果)로 거꾸로 선 달걀 모양이고 9월에 익는다. 어린 순을 나물로 먹는다. 방향성 식물이며 한국 ·일본·중국에 분포한다. 짙은 자주색 꽃이 피는 것을 자주초롱꽃(var. rubriflora)이라고 한다.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심고 채취한 종자를 파종하면 이듬해 봄에 발아하며 어린 묘는 7~8월경에 이식한다. 잎은 식용하며 뿌리는 약용한다. 전초(全草)를 자반풍령초(紫斑風領草)라 하며 청열(淸熱,열을 내림), 해독, 지통(止痛,통증을 가라앉힘)의 효능이 있고 인후염과 두통을 치료하는데 사용하였다.

초롱꽃 모습. 여관구 기자.

일반적인 초롱꽃이 백색인 반면 섬초롱꽃(Campanula takesimana Nakai)은 연한 자주색을 꽃을 피운다. 일본인 나카이(Nakai)가 처음 발견하여 일본의 학회에 보고하였으며 그 후 계속된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울릉도(독도)에만 살고 있는 특산식물로 밝혔다.

활짝핀 초롱꽃 모습. 여관구 기자.
활짝핀 초롱꽃 모습. 여관구 기자.

<<초롱꽃에 얽힌 전설>>

금강산의 어느 마을에 부모 없는 오누이가 살고 있었다. 오빠는 석공(石工)으로 금강산에서 바위를 다듬는 기술을 배우고 3년 후에 돌아오겠다. 라고 말을 하고 누이와 헤어졌다. 3년이 지나도 오빠가 돌아오지 않자 동생은 오빠를 찾는다고 금강산으로 들어가 헤매다가 캄캄한 밤이 되자 무섭고 슬퍼서 눈물을 뚝뚝 흘리며 울었다.

그러자 소녀의 눈물이 떨어진 곳마다 초롱처럼 생긴 고운 꽃이 피어나 훤하게 주위를 밝혀 주었다. 소녀는 그 초롱꽃의 불빛으로 오빠를 찾았으나 오빠는 바위를 다듬다가 쓰러져 있었다. 다행히 얼마 후 오빠는 초롱꽃의 향기를 맡고 깨어났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오누이는 금강산을 찾아 왔다가 길을 잃거나 지치면 이 꽃을 꺾어들고 기운을 차리라고 금강산 도처에 금강초롱꽃을 심고 가꾸었다. 금강초롱꽃이라는 이름도 그렇게 붙여졌단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