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똥풀꽃'의 슬픈 전설과 유래
'애기 똥풀꽃'의 슬픈 전설과 유래
  • 여관구 기자
  • 승인 2021.07.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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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색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 똥풀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젖 풀, 까치 다리, 싸아똥 등이 있다. 달여서 버짐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여 버침풀이란 이름도 있다
애기 똥풀꽃 모습
애기 똥풀꽃 모습. 여관구 기자

애기 똥풀의 꽃말은 ‘엄마의 지극한 사랑과 정성’그리고‘몰래 주는 사랑’이다. 마을 주면에서 흔히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곧추 자라 큰 것은 80cm 정도로 자란다. 잎과 줄기에 흰 분백색이 돈다. 어린 식물은 곱슬털로 덥혀 있으나 점차 없어진다. 꽃은 황색이며 봄부터 가을까지 가지 끝에 핀다. 독성식물이다. 천연염료로 사용하였으며 약재로 쓰였다. 유사 식물로 양귀비, 매미꽃 등이 있다.

어린 애기 똥풀모습. 여관구 기자
어린 애기 똥풀모습. 여관구 기자

<분포> 전국의 야산이나 들, 길가, 돌담 등에 자란다. 음습한 곳이나 울타리 밑 등에서 잘 자라며 햇볕이 잘 쪼이는 곳에서 모여 산다. 중국 동북부, 러시아 동부, 몽골,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애기 똥풀꽃 모습. 여관구 기자
애기 똥풀꽃의 씨앗이 콩 꼬투리같은 모습이 보인다. 여관구 기자

<쓰임새>예로부터 노란색 천연 염료로 사용해왔다. 독성 식물이나 한방에서는 진통제 등으로 쓰인다. 생약명은 백굴채(白屈菜)이다.

이린 애기 똥풀모습. 여관구 기자

<이름> 줄기나 잎을 자르면 노란색의 유액이 나오기 때문에 애기 똥 풀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젖 풀, 까치 다리, 싸아똥 등이 있다. 달여서 버짐 부위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하여 버침풀이란 이름도 있다.

산과 들의 애기 똥풀꽃 모습. 여관구 기자

<생김새> 이른 봄에 잎은 옆으로 퍼지며 자라다가 비스듬히 퍼진다. 줄기에 잎은 어긋나고 잎은 1~2회 갈라지며 길이 7~15 cm, 폭 5~10 cm 정도이다.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희며 털이 있다. 꽃줄기와 어린 꽃봉오리는 흰털로 덥힌다. 꽃은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핀다. 꽃받침은 2장으로 잔털이 있고 길이 6~10 mm 정도로서 일찍 떨어진다. 꽃잎은 주로 4개이나 5~6개인 경우도 있다. 꽃잎 길이는 12 mm 내외. 암술은 1개로 수술보다 약간 길다, 수술은 여러 개로 수술자루는 황색이다. 콩 꼬투리 모양의 열매는 삭과로 길이 3~4 cm 정도, 지름 2 mm 정도이다. 종자는 흑색이며 엘라이오좀(elaiosome), 지방산, 아미노산, 포도당 등으로 만들어진 종침이 붙어 있어 개미들이 먹이로 물어다가 개미집으로 운반하면 그곳서 발아하여 번식한다. 가지 끝에 여러 개의 꽃이 산방꽃차례로 달린다.

<애기 똥풀의 유래와 전설>

옛날 옛날에 우마차가 교통수단이었던 어느 시골마을에 가난한 젊은 부부가 살고 있었답니다.이 부부는 농사지을 땅도 없어 부잣집의 농사일을 도우며 살고, 바느질로 겨우 생계를 꾸려갔답니다. 이 부부에게는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있어, 엄마가 이웃에 일을 도우러 나갈 때는 아기의 허리에 띠를 둘러 집의 기둥에 묶어두고 나가곤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아침에 그날도 어김없이 엄마는 불안한 마음이든 채로 아기를 기둥에 묶고 일하러 나갔는데 엄마가 나가고 나서 묶은 띠가 풀리고 아기는 그만 길가로 기어나가고 말았답니다. 아기는 두려움도 없이 흙장난을 하면서 놀다가 똥을 누기 시작했대요. 이 때 멀지 않은 곳에서 마차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나타났고 아기는 이를 당연히 모르던 터라 그 자리에 있었고, 마차도 아기를 보지 못한 체 쏜살같이 지나가버려 아이를 치고 말았답니다.

엄마는 이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를 잃은 슬픔 때문에 아이가 죽은 자리가 매일 보이는 그 집에서 살수가 없어 결국 소리 소문 없이 그 동네를 떠났답니다. 집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게 되고, 다음 해 봄이 되자 아이가 죽은 길가에 작고 노란 애기 똥 같은 꽃이 달린 풀들이 자라기 시작했대요. 마을사람들은 아이의 혼이 풀로 태어난 것이라 믿고 그것을 애기똥풀이라 부르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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