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야기] 아세요? 7월 3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
[환경 이야기] 아세요? 7월 3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
  • 허봉조 기자
  • 승인 2021.07.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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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
단 하루라도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사용하자
기자가 애용하는 천 가방, 행사기념품으로 받은 것과 못 입게 된 청바지를 잘라 만든 것도 있다. 허봉조 기자
기자가 애용하는 천 가방, 행사기념품으로 받은 것과 못 입게 된 청바지를 잘라 만든 것도 있다. 허봉조 기자

눈을 뜨면서부터 잠이 들기까지 사람이 살아가는 데 비닐봉지가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 지,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지?

아침에 도착한 택배상자를 열고 주문했던 상품들을 하나둘 꺼내다보니, 비닐봉지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별 생각 없이 주문했던 상품을 받을 때는 깨닫지 못했다가, 막상 관심을 두고 보니 그게 아니다 싶었다. 비닐로 포장된 제품을 다시 큰 비닐봉지에 담아 묶음으로 보내온 것이었다.

7월 3일은,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International Plastic Bag Free Day)’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한 번 쓰고 버리는 비닐봉지 대신 여러 번 사용하는 용기나 장바구니를 사용하자는 뜻이다. 이날은 2008년 스페인의 국제환경단체인 ‘가이아’의 제안에 의해 만들어졌고, 매년 미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외국의 시민단체 등이 동참하고 있다. 현재는 규모가 점점 커져 40여 개 나라가 동참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구를 걱정하는 기관과 사회단체, 뜻있는 개인 등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비닐봉지는 주부들에게는 물론 어린이, 학생, 직장인, 사업자 등 모든 분야의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이다. 특히 시장 주변에서 채소나 과일, 생선 등을 취급하는 상인들에게는 부피가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질기기까지 하니 얼마나 편리하고 좋은가. 우리가 거주하는 집이나 사무실 등 어디서나 쉽게 눈에 띄는 것이 다양한 형태의 크고 작은 비닐봉지다.

2019년 4월부터 전국 2천여 곳의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비롯한 영업점 등에서 비닐봉지를 무료로 제공할 수 없게 되었다. 카페에서도 플라스틱 빨대나 일회용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카페에서 일회용용기 사용이 일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의식이 상당부분 느슨해진 것이 사실이다.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배달 식품이 늘게 된 것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부추긴 것이 분명하다.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인류에게 찾아온 플라스틱의 합성과 진화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좁게는 주변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포장용 비닐봉지, 플라스틱 음료수병, 일회용 커피용기 등을 말하지만, 광범위하게 본다면 사무용품, 건설자재, 가전제품,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폰 등 생활주변 곳곳이 플라스틱 천국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플라스틱이 인체의 인공피부, 연골, 인공장기 등 의학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정도로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사람이 함부로 쓰고 버리는 수많은 플라스틱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비닐봉지의 원료는 원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이며, 비닐봉지가 썩어서 완전분해 되기까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최소 5백 년에서 그 이상’도 걸린다는 보고가 있음을 깊이 생각해봐야 될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이 앞장서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에 관심을 갖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폐플라스틱을 분해한 뒤 순수원료 상태로 되돌려 다시 플라스틱을 만들거나 폴리에스터 원사를 추출해 의류나 가방, 신발 등으로 화려한 변신을 시도하기도 한다. 영농 폐비닐 등 폐합성수지를 열분해 기술로 청정오일(재생유)을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작은 힘이 모여 큰 것을 이룰 수 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습관을 만들며, 습관은 인격을 형성한다. 실천하는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구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단 하루라도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는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적극 동참하기로 하자. 그리고 핸드백이나 가방에 거듭 사용할 수 있는 천으로 된 가방이나 장바구니 한두 개쯤 비상용으로 넣고 다니는 것을 생활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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