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만든 보배로운 산, 청송 주왕산(靑松 周王山)을 오르다!
신이 만든 보배로운 산, 청송 주왕산(靑松 周王山)을 오르다!
  • 이승호 기자
  • 승인 2020.05.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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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폭포를 품고 있는 주왕산

 

주왕산 깊숙한곳에 숨어 있는 용연폭포. 이승호 기자
주왕산 깊숙한 곳에 숨어 있는 용연폭포. 이승호 기자

전라북도에서 오지로 '무진장' 즉 무주, 진안, 장수를 꼽는다면, 경상북도에서 오지는 BYC 즉 봉화, 영양, 청송이다. 이 지역들은 오지라는 이유로 푸대접을 받았으나 미래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인기 있는 고장이 될 것이다. 그 중 한 곳인 청송은 주왕산을 둘러싼 700m 내외의 산들로 이루어진 첩첩산중이다. '울며 갔다가 울며 나온다'는 말이 전해 올 정도로 오지 중의 오지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려친 주왕산. 이승호 기자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친 주왕산. 이승호 기자

청송은 실제로 전체 면적의 약 80%가 산지이다. 풍요한 들이 거의 없는 청송은 예부터 척박한 산야에서 자연의 악조건을 극복하면서 끈질기게 살아온 민중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고장이다. 일교차가 큰 지리적인 특징으로 육질이 치밀하고 색상이 고우며 당도가 뛰어난 청송사과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대표 과일이다.

하늘을 뚤을 듯 높이 솟구친 급수대. 이승호 기자
하늘을 뚫을 듯 높이 솟구친 급수대. 이승호 기자

청송군은 국내 네 번째의 내륙중심형 지질공원이다. 지질공원으로는 처음으로 청송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으며, 2011년에는 국내 아홉 번째로, 경북 최초로 산촌형 국제 슬로시티로도 지정된 산고수청(山高水淸) 고장이다.

주왕산 입구에 있는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 이승호 기자
주왕산 입구에 있는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 이승호 기자

주왕산(720m)은 청송이요 청송하면 주왕산이라 말할 정도로 주왕산을 빼놓고 청송을 이야기할 수 없다. 주왕산은 말 그대로 청송을 상징하는 산이다. 이 산은 우리나라에서 12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다른 국립공원에 비해 넓지도 높지도 않다. 주왕산의 정상인 주봉(해발 720m) 주위로 태행산(933m)•대둔산(905m)•왕거암(907m)•명동재(875m) 등 대체로 700m가 넘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그런 연유로 주왕산을 석병산(石屛山)이라 부르기도 했다. 병풍 같은 산봉우리 사이로 주방천이 흐른다. 주방계곡 주위가 가장 아름답다. 기암, 아들바위, 시루봉, 학소대, 무장굴, 주왕굴, 급수대, 용추폭포, 절구폭포, 용연폭포가 숨돌릴 틈없이 자기 자랑을 한다. 수 많은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좁은 바위 틈 뒤에는 욜추폭포가 았다. 이승호 기자
좁은 바위 틈 뒤에는 용추폭포가 있다. 이승호 기자

주방계곡은 봄이 되면 수달래가 함초로이 피어난다. '그 옛날 주왕굴에서 피신하던 주왕이 신라 장군의 칼에 맞아 흘린 피가 주방계곡을 타고 흘렀으며, 그 피가 주방계곡의 붉고 화려한 수달래로 피어났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생태환경의 변화로 수달래가 사라져 수달래축제는 열리지 않는다.

일반 관광객이 많이 가는 제1폭포, 용추폭포. 이승호 기자
일반 관광객이 많이 가는 제1폭포인 용추폭포. 이승호 기자

주방산성이라고도 하는 자하성(紫霞城)은 대전사에서 약 1㎞ 지점, 주왕굴 올라 가기전 왼편에 보인다. 이 산성은 주왕이 고려군을 방어하기 위해서 3년에 걸쳐 축성했다고 한다. 제1폭포인 용추폭포를 지나면 주왕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제2, 제3폭포를 만날 수 있다. 후리메기 입구 왼편 300m 지점에는 제3폭포라 부르는 용연폭포가 있다. 주왕산 폭포 중 가장 크고 웅장하며 물줄기는 2단으로 굽이쳐 힘차게 쏟아진다.

후리메기 입구 우측 바위 절벽 안쪽에는 제2폭포라 부르는 절구 모양의 폭포, 절구폭포가 있다. 이 폭포는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주왕산 골짜기에 세로 방향의 틈에 생긴 폭포이다. 1단 폭포 아래에는 선녀탕이라는 돌개구멍이 있으며, 2단 폭포 밑에는 폭호가 발달해 있다. 시원하고 신기하며 오묘한 이 폭포 주위에는 이끼류가 많이 자라고 있다. 좁은 협곡 내부에 있어 습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후리메기 입구에 절구 모양의 제2폭포, 절구폭포. 이승호 기자
후리메기 입구 절구 모양의 제2폭포, 절구폭포. 이승호 기자

주왕산 등산코스는 크게 월외코스(12.4km), 절골코스(13km), 주봉코스(8.9km)가 있다. 그 중 짧은 주봉코스를 선택했다. 상의 주차장에 주차 후 식당가를 지나 대전사 입구에서 매표를 했다. 등산만 해도 문화재 관람료로 성인 3천5백원을 지불해야 한다. 멋진 주방계곡을 따라서 용추폭포→절구폭포→용연폭포에 이어 후리메기 입구에서 물길 따라 가다가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쭉쭉 뻗은 소나무는 삼척 준경묘에서 본 소나무와 비슷했다. 크게 힘들지 않은 등산코스 내내 솔향기가 진동한다. 정상인 주봉에서 기암 방면으로 내려오는 능선길에는 죽순처럼 솟아 있는 기암괴석과 병풍처럼 둘러친 바위들이 발 아래 펼쳐진다. '푸른 솔에 흰 학은 비록 분수에 없으나, 푸른 물과 붉은 산은 과연 인연이 있다(靑松白鶴雖無分, 碧水丹山盡有緣)'라며 퇴계 이황이 예찬(禮讚)한 시(詩)에서도 알수 있듯이, 신이 만든 보배로운 산이라 할 수 있다. 주왕산을 품고 있는 청송은 미래에 더욱 빛날 맑고 푸른 청정지역이다. 따가운 봄볕이라 더웠지만, 힘들지 않는 코스라 흡족하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가 볼 만한 곳: 객주문학관, 청송야송박물관, 소헌공원(찬경루), 방호정, 백석탄, 주산지, 청송수석꽃돌박물관, 송소고택, 심수관도예전시관 등

•달기약수탕은 주왕산에서 약 8㎞ 지점인 청송읍 부곡리에 있으며, 철 이온이 함유된 탄산수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 철종 때 발견되었으며, 입구에서 부터 하탕·중탕·상탕·신탕이 있다. 약수물로 만든 닭백숙집은 여러 곳에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있는 여름철 보양식이다.

•주왕산 들머리 식당가에 있는 부산식당(054 873-9947)은 넓은 실내와 깔끔한 음식을 자랑한다. 약물토종백숙(4인분) 6만이다.

오르는 길에 소나무가 많이 있는 주왕산 정상인 주봉. 이승호 기자
오르는 길에 소나무가 많이 있는 주왕산 정상인 주봉. 이승호 기자
풍부한 수량에 힘차게 쏱아지는 용연폭포. 이승호 기자
풍부한 수량에 힘차게 쏟아지는 용연폭포.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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