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82) 장아찌 명성 ‘고죽골 농원’ 정분섭 대표
[귀농.귀농인] (82) 장아찌 명성 ‘고죽골 농원’ 정분섭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3.12.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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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직접 키운 가죽, 두릅, 엄나무, 고사리등
이상적인 양념 비율로 소비자들의 입맛 사로잡아
정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고죽골 농원 제공
정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고죽골 농원 제공

장아찌 또는 장과(Jangajji, pickled vegetables)는 무·배추·오이 등을 알맞은 크기로 썰어 말리거나 절여서 간장, 된장, 고추장 등에 담가 오래 두고 먹는 반찬으로, 제철에 나는 채소를 보관하여 먹는 방법이다. 장아찌는 장류에 오래 담겨 있어 독특한 풍미를 내는데, 먹기 바로 전에 잘게 썰어 참기름, 설탕, 깨소금 등으로 무쳐 낸다.

경북 경산시 용성면에서 장아찌를 생산 판매하는 농가가 있다. 고죽골 농원 전관수(62) 정분섭(62) 부부이다. 2만㎡의 농장에는 가죽, 두릅, 엄나무, 고사리가 자라고 있다. 농약을 치지않고 퇴비만 공급하여 친환경적인 임산물을 생산하여 대부분 원물로 판매를 하고 일부 장아찌로 가공 제품을 출시 판매하고 있다.

회사 직장 생활을 하던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였으나, 자영업으로 전환하여 대구 전통시장에서 15년간 두부 장사를 하였다. SNS 밴드 활성화로 유명세를 타 사업이 번창하여 시골 경산 용성 시갓집 공간을 활용할 정도였다.

고죽골 농장 전경. 이흥우 기자
고죽골 농원 홍보 간판. 이흥우 기자

귀농전 남편은 20년간 고향인 용성을 오가며 부모 농사를 도왔으며, 2000년 완전 귀농을 하여 주택을 지었다. “장아찌에 대한 지식은 부족 하였으나 맛집 식당을 다녀오면 바로 실습에 들어갈 정도로 음식 만드는 일을 너무 좋아 했다”고 말했다

장아찌는 보통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에 담그는데 소금물이나 희석식초를 담그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으로 야채는 조미료에 과도한 수분이 추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 건조되거나 소금에 절이다. 차려지면 장아찌를 잘라서 참기름, 설탕, 구운 참깨가루로 양념한다.  그러나 정대표는 "고추장, 간장, 물역, 고춧가루등 이상적인 양념 비율을 사용하며 액젓을 사용하지 않는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이어 고객들로 부터 맛이 좋다며 재구매가 이루어 지면서 단골 고객이 많이 늘었다"고 덧 붙였다.

가죽등 재료 구입 비용등이 많이 올라서 판매가격이 다소 높다는 고객들의 불만도 있다고 한다. 장아찌 판매는 가죽(50%), 엄나무(30%), 두릅(20)% 순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되고 있다. 

딸이 가업 승게를 위하여 농업기관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MZ 세대와 알파세대에 맞는 1회용 청국장 스틱을 개발중이다. 정대표도 농업기술센터에서 강소농 교육을 받으며 회원들과 정보를 교류 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고죽골 농원 재공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고죽골 농원 제공

경북 경산시 용성면 바르게 살기 운동과 생활 개선회 회원인 정 대표는, 고죽골 농원 상호를 변경하여 브랜드화 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또한 전통 방식으로 만든 혈압에 좋은 한방 된장 기능성 된장에 대한 미련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어 “역량 강화를 위하여 대구 한의대에서 수업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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