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81) 심 봤다~~ ‘청송산양산삼’ 조용근 대표
[귀농. 귀농인] (81) 심 봤다~~ ‘청송산양산삼’ 조용근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3.10.16 10: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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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려 직파하여 키운 산양산삼
청송군 임업인 협회 회장 직함
조용근 대표가 채취한 산양산삼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군 대표 재공
조용근 대표가 채취한 산양산삼을 보여주고 있다. 조용근 대표 재공

산양산삼은 산삼의 씨를 산에 뿌려 야생 상태로 재배한 것이며 장뇌, 장뇌산삼(長腦山蔘), 장로(長蘆),또는 장뇌라는 이름으로 불리운다.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 부분이 길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절반 정도 그늘지고 외진 곳에서만 자라는 특징이 있으며 야생에 뿌려진 인삼의 종자는 깊은 산 속 그늘진 박달나무나 옻나무 아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외관이 자연산 산삼과 매우 유사하며 약효도 자연산과 비슷한 효과를 가지나 가격은 자연산의 1/5~1/10에 불과하다.

경북 청송군에서 산양산삼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다. 40헥타르 임야를 소유하고 있는 ‘청송산양산삼’ 조용근(60) 배영순(55) 부부이다. 귀농 전에는 백화점과 조달청 산하 정부 재활용센터에서 근무를 하였으며 부부의 인연은 백화점에 근무할 시절 맺어졌다고 했다.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던 사업가 조씨는 시골 생활에 대한 향수가 그리울 쯤 ‘재활용센터’ 사업을 정리하고, 연고가 있는 고향 청송 현서면으로 귀향을 결정 하였다. 귀향 전 전국에 산삼을 체심하러 다녔는데 심마니 생활이 너무 힘들어 2006년 부터 산양삼 씨앗을 산에 직접 파종하기 시작 하였다.

귀농후 친환경 무농약 유기농 산양산삼 재배로 풀 제초 수작업이 힘들었다. 이어 “재배만 하면 판매는 쉬울것으로 판단 하였으나 재배 기술 축적과 생산한 농산물들은 판매가 어려웠다”고 덧 붙였다.

농장에서 산양산삼이 잘 자라고 있다. 조용근 대표 제공
농장에서 산양산삼이 잘 자라고 있다. 조용근 대표 제공

산양산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해소, 기억력 향상, 혈액순환 개선, 항산화 기능등 귀하디 귀한 효능을 열거하자면 끝이 없으나, 값 비싼 산삼을 마음껏 즐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연산 산삼과 비슷한 효능을 갖고 있지만, 훨씬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며, 뿌리, 줄기와 잎까지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씨를 뿌려 직파하여 산삼같은 환경으로 풀과 함께 자연 상태에서 자란 ‘씨삼’은 약효가 뛰어나다. 야산에서 키운 산양산삼은 품질이 우수하고 곰취, 명이, 참죽, 참나물, 더덕등 산나물은 일교차가 크서 향이 진하고 부더러워 바로 시들기 때문에 택배시 신경을 많이 쓴다. 곰취등 택배시 얼음팩을 할 경우 닿는 부분이 검게 변해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받기도 하기 때문이다.

판로는 주로 지인들을 통한 직거래로 단골고객들이 많이 확보 되어 있다. 전체 매출액중 산양산삼의 매출 비중이 85%이다. 처음에는 7년 이상 키운 산양산삼 제품을 팔았으나 지금은 10년 이상 된 산양산삼을 주로 소비자와 거래하고 있다.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정직과 신뢰로 충성고객들이 계속 증가 하고 있다.

체험객들이 농장을 방문하여 산양산삼을 직접 채취하고 있다. 조용근 대표 제공
체험객들이 농장을 방문하여 산양산삼을 채취하고 있다. 조용근 대표 제공

‘청송군 임업인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대표는, "산양산삼 판매 증대를 위하여 가공 제품 개발과 수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자녀들이 원할 경우 기술을 전수하여 가업을 이어 가려는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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