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83) 영천 와인의 선두주자 ‘고도리 와이너리’ 최봉학 대표
[귀농.귀농인] (83) 영천 와인의 선두주자 ‘고도리 와이너리’ 최봉학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3.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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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들이 사랑하는 '고도리 와인'
다수 TV 프로 출연해 제품 홍보
최대표 부부가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고도리 와인 제공
최대표 부부가 와인을 소개하고 있다. 고도리 와이너리 제공

역사적으로 와인은 그리스, 로마, 이집트와 같은 고대 문명에서 즐겨 마셨으며 종교적인 의식과 예술적인 표현에 사용되기도 했다. 주로 포도로 만들며, 발효 과정을 통해 알코올을 생성하며 향과 맛의 다양성을 갖추고 있으며, 토양, 기후, 포도 품종, 발효 방법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경북 영천시에서 와인을 제조하는 농가가 있다. ‘고도리와이너리’ 최봉학(64) 김성미(64) 잉꼬부부이다. 5천5백평 농장에서 여러 종류의 포도를 키우고 있는데 샤인 머스캣(60%), 머루 포도, MBA, 거봉, 청수등이 대표적인 품종이다.

귀농전 30대에는 대구에서 가구 오파상 회사에 3년간 근무하였다. 대만과의 국교가 단절 되면서 회사가 어려워지고 고향 부친이 작고하여 모친이 혼자 농사를 하고 있어 1993년 겨울 귀농을 결정하였다.

귀농후 5년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사과 농장을 포도 농장으로 전환하고 논을 밭으로 일구어 포도 농장을 조성하면서 수입이 없었다. 그후 포도 거봉에 대한 가격이 좋아지면서 빗을 청산 하고 안정 정착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포도 농사를 하던중 14년 전인 1999년도 와이너리를 시작하여 2010년 와인 등록 허가를 받았다. 초기에는 레드와인을 주로 생산 하였으나 떫은 맛이 있어 소비자들이 기피 하였다. 솔루션을 찾기 위하여 대학 교수에게 컨설팅 비용을 지불하고 비법을 전수 받기도 하였다.

잘 익은 포도 원료 95%로 15도씨 저온에서 길게 숙성 시켜 껍질에 영양분까지 추출한 와인 제품은 맛과 향이 좋다. 알코올이 느껴지지 않으면서 10도 정도의 알코올이 포함된 차원이 다른 와인을 제조하고 있다.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 아이스 와인, 복숭아 와인등 13가지이나 세부적으로는 총 26가지이다.

고도리 와이너리 제품들. 이흥우 기자
고도리 와이너리 제품들. 이흥우 기자

“2011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와인 대상과 대한민국 주류 대상을 여러차례 받았는데, 그중 2011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우수상(화이트 와인)과 2017년 우리술 품평회 우수상(화이트와인)을 특히 잊을수가 없다”고 말했다. 

2010년 부터 2022년 까지 NBS 역전의 부자농부, KT 스카이라이프, KBS 6시 내고향, 생방송 오늘등 다수 TV 프로에 출연하여 제품 홍보를 하면서 농가 이미지를 향상 시켰다.

국내시장은 도매상, 카페, 식당및 박람회 참여등 온.오프라인으로 와인을 홍보하고 롯데 백화점과 올리브영에 입점하게 되었다. 작년에는 중국 베이징과 광저우에 시험 수출을 하였으며 대만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최근 “MBC 방송에서 농장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대만 항공사에서 기내식으로 제공 의사를 타진해 왔다”고 덧 붙였다.

전국농민총연맹 영천시 회장을 지내고 로컬푸드 작목반 반장과 8년째 마을 이장을 맡고 있는 최대표는, 동네 마을 길을 예산 확보하여 확장하고 있으며, “시설 확장을 구상하면서 아들을 경영에 투입 시켜 후계자 수업을 시키고 있으면서, 매년 영천시에  2백~3백만원씩 장학금을 기탁하여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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