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만남, 도종환 시인
작가와의 만남, 도종환 시인
  • 권정숙 기자
  • 승인 2023.05.2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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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전 작가소개 시간
강연 전 작가소개 시간

 

2023년 5월24일 대구 중구 중앙대로에 있는 혁신공간 바람 2층 상상홀에 대구 이육사기념사업회 주최로 ‘접시꽃 당신’으로 전국의 시단과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도종환 시인이 대구의 독자들과 만남을 위해 대구에 왔다. 그는 문화체육부 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21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적 입지도 상당한 분이다.

도종환 시인은 1954년 충북 청주에서 출생했다. 충북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고 충남대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동인지 ‘고두미 마을에서’로 등단하였고 대표작으로는 ‘흔들리며 피는 꽃’ ‘접시꽃 당신’ ‘담쟁이’ 등이 있다. 신석정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윤동주상 문학부분 대상, 백석문학상 등 국내의 큰상을 많이 받았다.

시집으로 ‘고두미 마을에서’ ‘접시꽃 당신’ ‘흔들리며 피는 꽃’ ‘부드러운 시선’ ‘해인으로 가는 길’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 ‘사월 바다’등이 있고 산문집은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그대 언제 이 숲에 오시렵니까‘ ’너 없이 내게 어찌 향기가 있으랴‘ ’누군가를 사랑하면 마음이 선 해진다‘ 등이 있다.

도종환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 '흔들리며 피는 꽃'

그는 몸이 많이 아팠는데 현대의학으로는 도저히 치료가 되지 않아 지인의 권유로 모든 걸 접고 숲으로 들어갔다. 숲속 황토 집에서 혼자 기거하며 자연 속에서 꽃과 나무와 대화하고 산새들과 교감하면서 깊은 사유 속에 서서히 자아를 찾았고 건강도 회복되었다. 나아가서 그야말로 숲에서 세상을 읽은 것이다.

지나치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일에 연연해하지 않는 나무에 실한 열매가 달린다면서 겉모양에 연연해 하지 말고 내실을 다지라고 조언한다. ‘능선이 험할수록 산은 아름답다’ ‘꽃은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등 유의미한 명언들을 설명을 곁들여 조근조근 들려주었다.

그의 명시들도 보여주며 창작배경도 들려주었다. 그의 유명한 詩, ‘흔들리며 피는 꽃’은 바람에 흔들리는 금계국을 보고 썼고 진종일 비에 젖어도 향기와 색깔이 변함없는 라일락꽃을 보고 ‘라일락꽃’을 썼다. 가을날 수북하게 쌓인 단풍을 보고 ‘단풍드는 날’을 썼다.

그 밖에도 격물치지(格物致知)에 대해, 이리관물(以理觀物)에 대해 여러 가지 예화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강연을 이어갔다. 또 스콧 니어링이 서구문명에 작별을 고한 이유 등을 재미도 있고 쉽게 풀어 말해 주어 참석자들이 참으로 유익한 강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는 지면으로 다 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너무나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이라 다시 한 번 초대한다니 다음 강연을 기대해 봐야겠다.

도종환 시인의 강연 모습
도종환 시인의 강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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