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또 왔니! 반갑다, 수달아"
"너 또 왔니! 반갑다, 수달아"
  • 이원선 기자
  • 승인 2022.05.0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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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게 뜬 눈이 천진난만해 보인다
몇몇 나라에서는 생포된 수달을 이용해서 물고기 잡이에 나서고 있다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대구 신천으로 천연기념물 제 300호(1982년 지정)수달[水獺(㺚)]이 나타났다. 언제 어느 곳으로부터 왔는지 소리 소문 없이 모습을 나타냈다. 미꾸라지 사냥에 열중이던 왜가리가 슬금슬금 뒷걸음질로 물러나는 앞으로 물속으로부터 고개를 내밀었다. 동그랗게 뜬 눈이 천진난만해 보인다. 골목대장, 장난꾸러기만 같다. 귀여움에 손만 닿으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인다.

유영을 즐기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유영을 즐기고 있는 수달. 이원선 기자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로 천연기념물 제 330호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한자어로 수유(水鼬)로 학명은[Lutra lutra lutra (LINNAEUS)]이다. 몸의 길이는 63~75㎝, 꼬리 길이는 41∼55㎝, 몸무게 5.8∼10㎏정도이다. 전체적인 몸매는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훨씬 크고 날렵해 보인다. 수중생활을 하기에 알맞게 발달되어 있다. 메기·가물치·미꾸라지와 같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교미 시기는 1∼2월이며 임신 기간은 63∼70일 정도다. 한 배에 보통 2∼4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어린 새끼들은 6개월 정도 어미의 보살핌 아래 같이 지내며 평균 수명은 약 19년 정도이다. 지능도 현저하게 발달되어 동남아시아의 몇몇 나라에서는 생포된 수달을 이용해서 물고기 잡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어린 수달새끼는 사람을 잘 따르며 어느 동물보다도 성질이 온유하여 인공사육과 더불어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다.

잠수 중인 수달. 이원선 기자
잠수 중인 수달. 이원선 기자

아침 운동을 나온 시민들은 수달을 보고

“너 또 왔구나! 반갑다. 어머나! 제 많이 컸네!”하는 등등의 인사를 건네며 격하게 환영이다. 이로 보아 종종 모습을 나타내는 모양이다. 이른 아침에 나와 한참이나 물속을 누벼 유영을 즐기다가는 아래쪽으로 물살을 타고 흘러서 내려간다. 야행성인 수달이 이름 아침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보야 배가 고팠거나 아니면 영역을 순찰하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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