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48) 광풍 포도 ‘샤인머스켓’ ‘어깨동무 포도원’ 정상진 씨
[귀농.귀농인] (48) 광풍 포도 ‘샤인머스켓’ ‘어깨동무 포도원’ 정상진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10.04 10:0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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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무원 조직생활 10년
'뉴스타 영농조합' 회원사
소비자가 찾는 '샤인머스켓' 재배
정상진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기자
정상진 대표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기자

경북 영천시 고경면은 영천시내에서 11.4km 동북방향으로 위치해 있다. 우리면 소재지에서 동쪽으로 도덕산, 천장산 준령을 끼고 도암 평야를 휘감아 돌며, 곡창지대를 이루었다. 영천~포항 간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의 요지로 도농 복합형태의 살기 좋은 고장이다.

고경면에서 1만6천㎡ 규모 농지에 ‘샤인머스켓 포도’만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 ‘어깨동무 포도원' 정상진(51), 서해경(50) 부부다. 귀농 전에는 10년간 군 부대에서 군무원 생활을 하였다. 군 부대에서 탄약창 시설 등을 담당하였다.

시설 관리 업무는 주말도 없이 일이 진행되어 생활에 점차 지쳐가고 있었다. 2008년 귀농을 결정하였다. 귀농하여 야콘, 고구마, 감자, 고추, 거봉 포도농사를 하였다. 거봉 포도를 키우면서 탄저병과 열과에 수확량이 반 정도였다. 안정적인 정착된 생활이 되지 않아 7년 전부터는 샤인머스켓 포도 농사에만 집중하였다.

샤인머스켓 포도 농사를 짓기 시작하였으나, 재배 메뉴얼과 멘토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기술을 축적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영천시 포도사업단 ‘신길호 사무국장’을 만나면서 힘을 얻었단다.

법인 설립을 통하여 회원들 간 품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신길호 회장이 설립한 ‘뉴스타 농업법인’의 회원으로 개인보다 공동으로 선별 작업을 통하여 공선료를 절감하고 있다.

농장에서 포도 수확전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농장에서 포도 수확 전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화학 비료를 줄이고, 유기물이 풍부하고 미생물이 활동하는 토양을 개량해가고 있다. 부인은 송이 만지기, GA 처리, 알솎기 등 섬세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샤인머스켓 포도는 생산하기까지 1~2월에는 물주기 및 전지 작업, 아상처리, 눈틔우기, 관수 4월에는 순처리, 5~6월 꽃이 필 때 송이 다듬기, GA 처리, 1차~2차 알솎기, 7월에는 봉지 쒸우기, 8~9월에는 과원관리, 순짜르기, 적심작업, 병해충 관리 등, 10월에는 수확을 하는 작업 과정을 밟는다. 삽목묘와 접목묘가 있는데, 삽목묘는 열과가 많다.

샤인머스켓 포도가 충분한 당도 17브릭스 이상으로 올라오기 전에는 수확을 하지 않는다. 고객들과의 약속이다. 품질 좋은 샤인머스켓 포도로 타 농가보다 15~20% 높은 가격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수출 계약도 추진 중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가장 좋은 품질을 원하고 있으며, 싱가폴과 베트남 동남아 지역은 알이 크고 송이가 큰 과일을 원하는 시장이다.

'맛과 향을 중시'하는 정 씨는, 맛 좋은 프리미엄급 포도를 공급하면서 귀농한 작목반 회원들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더불어 농업의 가치를 실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작은 경제로 지역 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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