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54) 꽃을 키우는 ‘청년후계농’ 산들농원 권영두 대표
[귀농.귀농인] (54) 꽃을 키우는 ‘청년후계농’ 산들농원 권영두 대표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2.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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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에서 '꽃'을 피우다
꽃을 사랑하는 '청년후계농'
화훼산업단체 사무국장 역임
권영두 대표가 농장에서 '거베라' 꽃을 살펴보고 있다. 산들농원 제공
권영두 대표가 농장에서 '거베라' 꽃을 살펴보고 있다.
산들농원 제공

우리나라의 꽃 재배에 관한 첫 기록으로 『동사강목』에 의하면 백제 진사왕 5년(390년) 궁실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꽃을 많이 심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삼국사기』에는 신라 문무왕 14년(674년) 경주에 안압지를 만들고 궁정에 꽃을 심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에 꽃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다. ‘산들농원’ 장여숙(62), 권영두(30) 모자이다. 7천㎡ 시설 하우스에서 20여 종류의 꽃이 자라고 있다. 종류는 거베라, 안개꽃, 작약, 스타티스, 아스틸베, 글라디올러스, 헬레보루스, 아스크레피아스등 다양하다.

27년 전 경북 봉화군청에서 화훼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농가에 화훼시설 보조 사업을 제공하였다. 현재 60여 가구가 꽃을 키우고 있어 봉화군은 화훼 산업으로 지역을 알리고 있다.

권씨는 대학에서 부사관학 전공을 하고 군 생활중, 부친의 교통사고로 잠시 일을 도와 주려고 왔다가 2016년 10월 귀농을 결심하였다. 지금은 결혼을 하여 2자녀를 키우면서 억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농장에서 출하될 꽃들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농장에서 출하될 꽃들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산들농원에서 년중 출하되는 꽃중에 거베라는 전체 매출에 90%를 차지하고 있다. 거베라 만큼 크고 화려한 꽃도 드물다. 부를 상징하기도 한다. 꽃이 오래가기 때문에 화환이나 꽃바구니에 주연꽃으로 쓰인다. 화훼장식용과 축하용 화환, 크고 작은 꽃바구니, 꽃다발 등을 만드는데 주재료이다. 꽃꽂이용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거베라의 개화기는 5~11월이다.

생육 적온은 16~20℃로 비교적 서늘한 온도가 생육에 적합하다. 토양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며 통기성이 좋은 사양토가 좋다. 뿌리가 직근성으로 땅속 깊이 내려가 건조에 비교적 강하다. 관수는 오전 10시경에 하는 것이 과습에 의한 곰팡이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절화적기는 약 70% 개화 후 통상화의 꽃가루가 2~3줄 보일 때 채화한다.

계절별로 봄에는 작약, 안개꽃, 스타티스, 거베라, 여름에는 해바라기. 글라디올라스, 거베라,가을에는 헬레보루스, 안개꽃, 스타티스, 거베라, 겨울에는 거베라, 헬레보루스 등을 생산한다. 재배된 꽃은 주로 양재동 꽃시장과 강남터미널 도매시장으로 매주 3회 출하하고 있다.

도매상과 고객으로 부터 신뢰를 받기 위하여, 기형 꽃은 철저히 가려내어 줄기를 꺾어 폐기 처분함으로써 양심출하를 하고 있다. 상품 가치로 꽃이 덜 피기전에 수확을 요청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농장에서 꽃들이 자라고 있다. 이흥우 기자
농장에서 꽃들이 자라고 있다. 이흥우 기자

봉화군 화훼 작목반 사무국장을 지낸 권씨는, 소비자 직거래, 체험 활성화로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고 일본, 중국 및 동남 아시아 지역으로 꽃을 수출을 하기 위하여 “농업진흥기관 수출 관련 교육을 이수 하면서 전문가들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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