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44) 상주 황이련 복숭아
[귀농. 귀농인] (44) 상주 황이련 복숭아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9.07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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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농업에 종사한 '강소농'
복숭아로 유명한 브랜드 명성
체험과 치유농장 조성을 향한 열정
황이련, 유원주 부부가 농장에서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황이련, 유원주 부부가 농장에서 선별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상주시 남장동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가성리(柯城里), 유동(柳洞), 남신리(南新里) 등을 통합하여 남장리가 되어 내서면에 편입되었다. 1986년 1월 내서면 연원리(蓮院里), 외서면 남적리(南積里)와 함께 상주시에 편입 되었다. 1988년 5월 동(洞)을 리(里)로 개칭할 때 상주시 남장리가 되었다가 1995년 1월 상주군과 상주시가 통합되어 도농복합형의 상주시가 됨에 따라 상주시 남장동이 되었다.

상주시 ‘천년고찰 남장사’ 아래 자연을 품은 복숭아 농장이 있다. 주인은 황이련(54), 유원주(51) 잉꼬 부부다. 귀농 후 곶감과 수도작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1만㎡ 농장에서 복숭아 재배를 주로 하고 있으며 본인 이름으로 브랜드도 만들었다.

대학 재학 시절 부친이 별세하여 갑자기 귀농을 결정하였다. 3대째 곶감을 생산하는 농가로 귀농 후 곶감을 차에 싣고 팔러 다녔다. 외로움과 농사일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술과 인연을 맺었다. 농장에서 목이 마르면 술을 마시다 습관성으로 간이 나빠져 생사를 걱정할 정도였다고 한다.

농장 입구 강소농 간판. 이흥우 기자
농장 입구 강소농 간판. 이흥우 기자

남편을 살리기 위하여 부인 유씨는 인근에 위치한 ‘천년고찰 남장사’를 매일 들러 기도를 올렸다. 남편이 술을 끊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다. 지극 정성에 하늘도 외면하지 않았다. 11년 전에는 차로 지게차를 이동 중 사고로 다리를 다치는 대형사고도 겪었다. 시골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년 전 논을 밭으로 만들어 복숭아를 심었으며 매년 품질 개선으로 ‘황이련 복숭아’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GAP 인증에 특허 등록도 했다. 억척같은 노력으로 이제는 억대 농가의 반열에 올랐다.

매년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아부백도’가 생산 출하되고,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양홍장이 수확 출하된다. 아부백도는 딱딱해 인기가 별로였으나, 품질 개선을 통해 점차 찾는이가 많아졌다고 한다. 양홍장은 과일의 크기가 크고 물렁하며 향이 좋아 인기가 높다.

농장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옆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다’. 4년 전부터 교육의 필요성을 느껴 ‘상주시농업기술센터'와 ’경북농민사관학교‘에서 블로그 마케팅, 유튜브 마케팅 및 강소농 교육을 받고 있다. 1인 라이브 방송 강사의 배려로 최근 TV프로 ’싱싱정보통‘에 출연도 했다.

복숭아는 장미과에 속하는 온대 낙엽과수로 재배 역사가 3000년이 넘고 원산지는 중국 황허와 양쯔강 유역이다. 현재 한국에는 국내 육성종과 외국에서 들어온 품종등이 섞여 다양한 종류의 복숭아가 재배되고 있다. 실제 재배되는 복숭아의 종류는 백가지가 넘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심고 있는 백도 복숭아는 장택백봉, 월하, 그레이트, 천중도 등이 있다. 황도 복숭아는 대지황도, 장호원황도(엘버트) 등이 있다.

포장 작업을 마친 복숭아 제품들. 이흥우 기자
포장 작업을 마친 복숭아 제품들. 이흥우 기자

‘건강하고 맛있는 복숭아'를 강조하는 황씨는, 건강한 먹거리로 힐링을 하고 체험과 치유를 할 수 있는 농장으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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