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농인] (50) 꽃차로 인기좋은 금화규를 아시나요! ‘한스푼 푸드’ 이미화 씨
[귀농,귀농인] (50) 꽃차로 인기좋은 금화규를 아시나요! ‘한스푼 푸드’ 이미화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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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디'한 여성 청년 농부
하나로마트 유통업체 경험
부모 농장에서 꽃을 피우다
농장내 가공 시설에서 모녀가 꽃차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농장 내 가공시설에서 모녀가 꽃차 작업을 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군위군 소보면은 군위읍과 의성군 비안면, 구천면, 구미시 도개면, 해평면, 산동면, 장천면을 접하는 교통이 매우 편리한 곳이다. 군위군의 8개 읍·면을 흐르는 위천의 하류지역에 위치하여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군 내에서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곡창지역이기도 하다.

소보면에서 모녀가 정답게 꾸려가고 있는 농장이 있다. 윤점연(59) 이미화(36) 대표다. 5천 3백㎡ 농장에서 부모들은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으며, 고추, 배추, 사과, 수도작, 참깨, 절임배추 등을 하였으며, 가공 제품을 생산하면서 금화규에 관심을 가졌다.

충북 괴산군 거래처인 지인의 도움으로 금화규를 소개 받았다. 오전 시간 대 시들기 전 꽃을 채취해야 하고, 시들기 전 건조기에 말려 보관한다. 까다로운 식약처 기준을 준수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1kg 포장 단위 ‘꽃차’용을 1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포장 택배는 바빠도 직접 정성껏 하고 있다.

이 씨는 2016년 봄 가정 주부로 생활을 하다가, 직장 생활과 육아를 하던 중 모친의 도움이 필요하여 귀농을 결심하였다. 어린 아이들을 맡기고, ‘하나로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직접 농산물 판매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단다. 세대 차이로 디자인 및 포장지 등을 변경할 때는 모친과 의견 차이가 많았다.

금화규 가공 제품들. 이흥우 기자
금화규 가공 제품들. 이흥우 기자

금화규는 1년생 화초 일일화라고도 부르는데, 이른 새벽에 피어났다가 오후가 되면 노란 꽃이 핑크색으로 변하면서 져버린다. 짧은 몇 시간 동안만 곱고 예쁜 모습을 보여주다가 일생을 마친다. 그래서 이 시간을 놓치면 꽃을 채취할 수가 없는 것이다.

주요 성분으로는 플라보노이드, 리놀레산, 비타민E, 설레늄, 아연, 철 등이 있다. 그 자체가 함유한 풍부한 영양 가치는 인체 건강에 뚜렷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금화규는 꽃, 꽃망울은 미용에, 꽃, 꽃망울, 잎은 장 운동, 꽃, 껍데기,뿌리는 남성 보건에 효과가 있다. 금화규를 효율적으로 섭취하는 법은 말린 꽃을 차로 한 잔씩 마시는 것이다.

"5월 초순에 파종하여 토양 온도가 18도 정도일 때 10~15일 전후로 싹이 나옵니다. 고추 정식할 때에 파종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달 가량 먼저 파종, 모종으로 길러서 잎이 3~4개 정도 나왔을 때 이식하면 꽃 수확 시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경북농업기술원 '권훈 가공학 박사'로 부터 품목 허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농업기술원 '권훈 가공학 박사'로부터 품목 허가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흥우 기자

고객들 중에는 직접 농장을 찾아와서 수확·체험하면서, 꽃을 채취·건조해서 가져가는 재미(Fun)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주문이 폭주할 때에는 배달이 늦을 때도 있으나 소비자들이 잘 이해해주고 있단다.

직접 농장에서 농산물을 생산하여 가공 제품을 만들면서, 현장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는 이 씨는, 농업 기관 및 지자체의 다양한 교육 이수를 통한 역량강화를 통해 체험과 치유를 겸하는 농장으로 성장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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