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농인] (37) 경주 산딸기 ‘청학골 농장’ 이주복 씨
[귀농, 귀농인] (37) 경주 산딸기 ‘청학골 농장’ 이주복 씨
  • 이흥우 기자
  • 승인 2021.06.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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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 인증 받은 산딸기
안전한 먹거리로 학교 급식 납품
고객을 위한 체험 농장 조성
이주복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이주복·문정실 부부가 농장을 소개하고 있다. 이흥우 기자

경북 경주시 내남면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되어 있는 ‘용산서원’,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99호 ‘충의당’, 100여 층의 계단으로 형성되어 있는 ‘비지리 다랭이 논’으로 유명하다.

내남면에서 산딸기를 키우는 농가가 있다. 대표는 이주복(62) 문정실(59) 낭만부부다. 귀농 전 식당 운영 및 자동차 도색 자영업을 하였다. 자동차 부분 도색 작업은 작업 환경이 공기가 좋지 않고 냄새가 강해, 건강이 악화되면서 귀농을 결정했다고 한다. 13년 전 귀농해 고사리 농사를 시작했다.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고사리 종근’을 팔아 시골 생활에 안정적인 정착이 빨랐다고 한다. 지금은 1만㎡ 농지에서 산딸기를 주로 재배하면서 고사리, 도라지도 재배하고 있다.

고사리가 수입산에 밀려 ‘종근 판매’가 어려워지면서 고추를 심었다. 고추 재배는 병충해가 심해 포기하고, 3년 전 주위의 권유로 산딸기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경주 ‘건천 산딸기 작목반’의 도움을 받았다. 산딸기는 병충해에 강하고 수익성이 좋아 재배 면적을 늘려가고 있다. GAP 교육을 받아 인증을 받았으며, 위기에 강한 농장을 만들기 위해 강소농 교육도 이수했다.

산딸기는 장미목 장미과 산딸기속(Rubus)에 속하는 먹을 수 있는 열매를 맺는 식물 중 하나다. 다른 이름으로는 '나무딸기' 및 라즈베리(raspberry)라고 부른다.

6월이 제철이기도 하며 유기산, 비타민이 풍부하며 새큼하고 단맛까지 포함해서 준다. 늦봄과 초여름 사이 잠깐 동안만 수확이 가능하니 엄청나게 귀한 대접을 받는다. 양지 바른 산비탈이나 숲길에서 군집을 형성하며 자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빛이 잘 들고 물 빠짐이 좋은 곳에서 더 많이 자란다.

수확한 산딸기 포장 작업. 이흥우 기자
수확한 산딸기 포장 작업. 이흥우 기자

높이 2M 정도로 자라는 낙엽활엽수 종이며 뿌리에서 싹이 나와 여러 대의 줄기가 자라게 된다. 잎은 손바닥 모양이며 3~5개 정도로 갈라진다. 잎 뒷면과 잎자루에는 잔가시가 있고 하얀색 꽃이 6월경에 피며, 작은 알갱이가 둥글게 뭉쳐진 붉은 열매가 달린다.

산딸기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좋다. 산딸기는 100g당 22kcal로 열량이 낮은 편이며,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 시에도 부담없이 섭취가 가능하다. 하지만 뭐든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해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산딸기에는 비타민C,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며 안토시아닌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몸에 아주 좋다. 폴리페놀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혈관에 쌓여있는 유해 활성산소를 없에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고 있어 청결과 안전한 먹거리는 필수다. 한 번 고객이 되면 영원한 고객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고의 산딸기를 육성· 수확해 대부분 지역에서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어 어려움은 없다.

산딸기 농장 전경. 이흥우 기자
산딸기 농장 전경. 이흥우 기자

‘자연에서 선물 받은 또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이씨는, 산딸기 농장 체험을 위해 재배 면적을 늘리고 유휴 시설에 청계 및 백봉 오골계 등을 사육해 체험 콘텐츠를 추가할 예정이다. 가공 시설을 확충해 명실상부한 6차산업 농업 경영체로 성장하면서 추가 소득을 창출할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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