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시니어] (121) 우리의 미래는 바로 오늘 시작된다
[원더풀 시니어] (121) 우리의 미래는 바로 오늘 시작된다
  • 김교환 기자
  • 승인 2021.08.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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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병원 병실에서 눈을 뜬 한 남자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다.

병실 침대 주변에 있는 의료진들은 남자가 깨어나자 기뻐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남자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큰 상처를 입고 머리와 팔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었고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남자는 그것보다도 자신이 누구인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다. 혼란스러워하는 남자에게 의사가 설명한다. "환자분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큰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사고 당시 뇌에 심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 기억을 관장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겨서 기억상실증이 왔습니다."

"의사 선생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간절하게 말하는 남자에게 의사는 조심스럽게 대답한다.

"전혀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자칫 기억을 되살리려다가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환자분이 직접하셔야 합니다. 환자분의 기억을 되찾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시력을 잃지 않으면서 사시길 원하십니까?"

남자는 며칠 동안 심사숙고한 후에 의사에게 말했다.

"저는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기보다는, 제 시력을 그대로 유지하겠습니다.

제가 과거에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앞으로의 남은 삶이 어디로 가게 되는지를 계속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옮겨보았다.

우리는 과거의 일을 생각할 수는 있지만, 과거의 일을 다시 바로잡을 수도 바꿀 수도 없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일이다. 미래의 일은 바라볼 수 없지만, 새로운 가능성으로 열려 있다. 과거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고 하지만, 과거의 실패와 성공에만 계속 얽매여 있다면 앞으로의 삶과 미래는 없는 것이다. “나도 왕년에 ~”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 매일매일 새로운 오늘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인생은 언제나 새 출발의 연속이다 "이제 새 출발이다!" 하루가 진행되고 있는 바로 이 시간이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이 어제와 같고 내일 또한 오늘과 같아서는 안 된다. 오늘이 아무리 고달프고 힘들더라도, 결코 포기할 수도 없다. 오늘을 사랑해야한다. 내 인생에서 오늘이 다시 올 수는 없다. 남은 인생에서 오늘의 낭비는 곧바로 인생의 낭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새로운 오늘을 맞이하고 오늘 할 일을 계획하며 하루를 설계하자. 오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겐 결코 밝은 내일이 있을 수 없다.

오늘을 누군가 다른 사람이 대신해줄 수도 없다. 각자의 인생이다. 자기 자신이 지금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언제나 그 순간이 인생의 새 출발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세월은 너무도 소중하고 아까운 시간이다. 하루하루가 엄청나게 변하는 요즘 세상은 우리에게 매 순간 신속한 결정을 요구한다. 이제 잘못된 판단도 없어야 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3일 동안 신중하게 생각해서 결정하자는 뜻으로 돌려서 생각해 보자. 너무 멀리까지 한 번에 욕심을 내거나 미리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거기에 집중하자.

그렇게 매일 가면 보람된 미래가 올 것이다.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자신은 과거 속에 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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