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길
  • 장희자 기자
  • 승인 2019.12.05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1년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 선정, 메타세콰이아 250여그루 자연단풍 터널 조성, 가까운 대구 도심 속에서 힐링하는 산책길
호산동 메타세콰이어 숲길은 약 1㎞ 길이로 250여 그루가 성장하여 울창해 지면서 긴 터널처럼 조성되어 있다.

메타세콰이어는 은행나무나 소철처럼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함께 살아온 오래된 나무다. 화석을 통해서 현존하지는 않고 과거에 있었던 나무로만 알려져 오다가 1946년 중국 쓰촨 성 양쯔 강 상류 지방에서 왕전이라는 임업공무원에 의해 발견되어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길 건너편애서 본 마타세콰이아 터널 모습으로 우측에 호산초등학교 건물이 보인다.

아주 좁은 지역에 국한되어 생존 운명의 불꽃이 깜빡거릴 때쯤 다행히도 사람들에게 발견되었으며, 이 나무의 자태가 단정하고 귀족적인 기품이 풍겨 많은 사람이 좋아해서 짧은 기간에 많은 자손을 퍼뜨리게 되었다.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은 두사람이 손잡고 걷기에 좋을만큼 나무와 나무사이의 공간이 좁아서 좋다.

나무 높이 35m, 직경 2.5m까지 자랄 수 있는 큰 나무로 군집성이 좋아 아름다운 숲을 만들 수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환경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게 되었다. 목재는 건축재, 가구재 또는 목섬유 원료로도 사용할 수 있다.

메타세콰이아 숲길 옆으로 단풍나무와 정원수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미국이 원산지인 낙우송과 매우 닮았으나 염색체 수가 다르고, 낙우송은 잎이 어긋나 있으나 메타세콰이어는 마주나 있고 생장이 훨씬 빠르다. 습지에서도 잘 자라나 음지나 척박하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생육이 아주 불량하다.

남북으로 통하는 호산로를 기준으로 서쪽(좌측)으로는 메타세콰이아 숲길을 따라 공장건물이 연달아 있다.

메타세콰이아 나무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이 2002년 (사)생명의 숲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숲 전국대회에서 거리숲 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2006년 건설교통부 주관 한국의 아름다운길 100선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함에 따라 각종 영화와 CF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으며 연간 60만 명이 다녀가는 명품숲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유명세를 탄 덕분이다.

메타세콰이아 숲길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걸으면 낭만이 더해지는것 같다.

대구에도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못지 않은 명품 메타세콰이아 숲길이 있는데 바로 호산동 메타세콰이아 숲길이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호산동 달서대로 109안길을 따라 1995-1996년에 조성된 호산동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약 1㎞ 길이로 250여 그루가 긴 터널로 조성되어 있다. 이 숲길이 매력적인 이유는 다른 곳은 보통 자동차가 통행하는 가로수용으로 심겨져 있어서 나무 사이 공간이 넓어서 번잡한 반면에, 이곳은 처음부터 두 사람이 손잡고 걸어가기에 알맞을 만큼 나무사이 공간이 좁아서 멀리서 보면 마치 나무 터널속으로 빨려 들어가서 미지의 세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면서 고즈넉함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바로 흙을 밟으며 걸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딱딱한 아스팔트가 아닌 폭신한 흙을 밟으며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거니는 기분은 도심 안에서는 잘 느껴 볼 수 없는 평화로움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호산동 메타세쾅이아 숲길은 자연을 밟을수 있는 흙길이여서 더욱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대구도시공사에서는 2007년도에 메타세콰이아 숲길과 연계하여 호산고등학교 서편에 면적(24,195.3㎡) 규모로 호산근린공원을 조성하였다호산근린공원은 옛 삼성상용차 부지 중 일부였는데, 공장이 파산하고 나서 부지는 방치됐고 시민들이 입은 상처 또한 컸다고 한다. 2003년에 대구도시공사는 이 을씨년스러운 부지를 경락받아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적극적으로 개발에 들어가면서 시민들도 다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 제조업 중심의 성서산업공단이 첨단산업단지로 바뀌면서 반도ㆍIT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였고, 여기에 대구도시공사는 20여억원을 들여 ‘호산근린공원’을 조성해 입주업체 근로자들과 주민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었다. 

1995년 경에 심어진 호산동 메타세콰이아는 성장속도가 빨라서 나무 밑둥치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겨진다.

호산근린공원의 조경은 공단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더욱 환경에 투자한 점이 돋보였다. 우선 환경지표수를 식재해 대기오염 감시시스템을 갖추었으며, 공중화장실은 빗물 재활용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태양열에너지를 활용해 공원등을 밝혔다. 또한 바닥포장에서는 투수콘, 잔디블럭, 디딤돌 등 환경친화적 시공을 통해 우수 유출을 최소화하였으며, 기존수목과 펜스를 재활용하면서 예산절감 효과도 볼수 있었다.

메타세콰이아나무는 자태가 단정하고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경관조성에 있어서도 기존에 조성된 숲을 최대한 보존하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산책로 코스로 활성화해서 도시 경관의 심미성을 제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공로로 2008년 10월 20일 「제4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대구도시공사(사장 윤성식)는 호산근린공원조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 국토해양부 장관상(공원녹지 부문)을 수상하게 됐다. 지금도 파고라를 비롯한 편의시설과 롤링웨이스트 등 3종 5점의 체육기구와 배드민턴장, 축구장이 공원이용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호산공원으로 이어지는 메타세콰이아 산책로에 사랑마크로고와 임신한듯 배가 부른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이채롭게 다가온다.

특히 메타세콰이아 길을 가다보면 이국적인 풍경에 심취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에 심취해 사색의 길목으로 빠져들고 만다. 붉은빛 자연 단풍 터널을 통과하다 보면 이곳을 왜 ‘꿈의 산책코스’라 부르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평소에도 가족과 연인들의 산책로 및 사진동호인들의 촬영장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며 특히, 『2011 대구의 아름다운 거리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대구 도심 인근에 이러한 메타세콰이어 숲길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

메타세콰이어 산책로 주변에 세워진 주민 쉼터 정자와 마을유래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